함덕주 수술 피했다. 115일만에 실전 등판 나선다

LG 함덕주(26)가 115일만에 실전 마운드에 오른다.

수술을 받지 않고 재활만으로 다시 마운드에 서게 됐다. 일부에선 수술을 권유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함덕주는 일단 재활로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5월9일 한화전 이후 115일만인 8월31일 대학팀과 2군 경기에 출장할 예정이다.

함덕주가 수술을 피했다. 115일만에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함덕주가 수술을 피했다. 115일만에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차명석 단장은 29일 잠실 키움-LG전이 끝난 뒤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 소통하는 '월간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차 단장은 함덕주의 수술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차 단장은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다. 수술 가능성은 50 대 50이다. 뼛조각 제거 수술은 재활에 4개월 정도 걸린다. 함덕주는 일단 수술 없이 재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함덕주가 수술을 받겠다고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 올해는 좌완 자원이 넉넉한 편이다. 올해 수술을 받고 차라리 내년을 대비했으면 좋겠다. 아직 나이도 어리다. 당초 '윈 나우'를 위해 영입했으나, 김대유가 그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수술 없이 도전해 볼 수 있는 시간이 있다. 재활에 4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결정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 최대한 재활에 도전해 보다 최후의 카드로 수술을 선택할 수 있다.

함덕주는 일단 통증이 사라진 상태다. 그동안 캐치볼과 불펜 투구만으로 팔 상태를 조절해 왔다.

그러나 이제 다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아팠다 안 아팠다를 반복하는 지루한 시간이 흘렀지만 이제 재활의 마지막 단계까지 올 수 있었다. 함덕주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류지현 감독도 감독 브리핑 시간에 김민성과 채은성의 재활 경기 이야기는 해도 함덕주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던 이유가 있었다. 언제 통증이 다시 생길기 알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함덕주는 최대하 수술 없이 자신의 공을 던지는 것을 목표로 했다.

계속 재활조에 머물며 팔꿈치 상태를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젠 실전조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다시 실전 마운드에서 테스트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왔다.

함덕주는 "수술을 택할 수도 있지만 내가 더 해보고 싶어서 지금까지 왔다. 현재는 아프지 않은 상태다. 그동안 아팠다 안 아팠다 했기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잡을 수 없었다. 이젠 통증이 없다. 실전에서 공을 던질 수 있는 몸 상태가 됐다. 일단 던져보고 아프지 않은 것이 가장 중요하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함덕주가 성공적으로 재활 등판을 마치면 LG는 투수력에 더욱 여유가 생길 수 있게 된다. 추격조도 필승조처럼 운영이 가능해질 정도로 불펜이 풍성해질 수 있다.

아프지만 않다면 함덕주는 여전히 활용도 높은 불펜 투수로 평가 받고 있다. 좋은 체인지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우타자를 상대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무기가 있는 투수다. 상황에 따라 선발 조기 강판 후 롱 릴리프로 활용도 가능하다. 짧게 한, 두 타자를 상대하는 것 역시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자원이다.

함덕주는 일단 자신의 뜻으로 수술을 피했다. 그리고 다시 실전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그동안의 노력이 성공이라는 결실로 맺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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