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10차전에서 8-1로 이겼다.
LG는 이날 1회 사실상 승기를 잡았다. 1회초 한화에 먼저 한 점을 내줬지만 1회말 김현수(33)의 2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계속된 2사 만루의 추가 득점 기회에서 저스틴 보어(33)가 해결사로 나섰다. 보어는 한화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29)를 상대로 만루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단숨에 스코어를 6-1로 만들었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오른쪽)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1회말 만루홈런을 기록한 뒤 김현수와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서울 잠실)=김영구 기자
LG에게 이 만루 홈런은 의미가 크다. LG는 전날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찬스 때마다 타자들이 침묵하며 3-5로 졌다. 특히 3회부터 5회까지 3이닝 연속 1사 만루에서 점수를 뽑지 못하며 패배를 자초했다.
연패 기간 득점권에서 33타수 3안타로 빈공에 허덕인 데다 결정적인 만루 찬스를 연이어 놓치면서 자칫 '만루 트라우마'가 생겨날 수도 있었다.
류지현(50)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결과가 안 나오다 보니 타자들이 타석에 들어서기 전부터 부담을 갖는 것 같다"며 "선수들에게 부담 없이 과감하게 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반등을 기대했다.
LG는 사령탑의 기대처럼 전날 만루 침묵의 아쉬움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무엇보다 만루 홈런의 주인공이 보어라는 점이 LG에게는 더 반갑다.
보어는 지난달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KBO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한 뒤 한 달 가까이 손맛을 보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와 함께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보어는 팀의 연패 탈출을 위해 결정적인 한방이 필요했던 순간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달 11일 잠실 SSG 랜더스전 이후 한 달 만에 시즌 2호 홈런의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