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54) 두산 베어스 감독이 5연패의 늪에서 빠져나온 워커 로켓(27)의 호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9차전에 앞서 “로켓은 전날 팔각도도 좋고 체인지업이 떨어지는 각도도 날카로웠다”며 “그동안 팔각도가 문제였는데 이 부분이 보완된 것 같다”고 말했다.
로켓은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10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두산의 8-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월 19일 kt 위즈를 상대로 시즌 7승을 따낸 뒤 2개월 만에 승수 쌓기에 성공했다.
지난 1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8승을 따낸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 사진=김재현 기자
로켓은 최근 5번의 선발등판에서 모두 패전의 멍에를 썼다. 지난 3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6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제 몫을 해줬지만 타선 침묵 속에 고개를 숙였다.
로켓은 다행히 연패 탈출과 함께 건재함을 보여줬다. 두산이 최근 4연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로켓의 반등으로 후반기 중위권 도약에 큰 힘을 얻게 됐다.
김 감독은 로켓의 구위는 연패 기간에도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직구 스피드도 꾸준히 140km 후반대를 찍었지만 팔각도가 낮아지면서 타자들에게 공략당했다고 보고 있다.
김 감독은 “로켓은 이전 등판에서도 구위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팔각도가 얕게 나오면서 맞아나가는 부분이 있었지만 특별히 안 좋은 부분은 없었다”며 “스피드도 문제가 없었는데 팔각도 낮은 게 공략 당한 원인이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전날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정수(25)에 대해서는 "전날 한 경기만 보고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나는 결과를 보는 게 아니라 공이 손에서 나가는 부분을 본다"며 "아직 어떤 상황에 낼 수 있는 그런 믿음은 못 느꼈다. 2-3경기 더 지켜보고 얘기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