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은 14일 밤(한국시간) 하루 뒤 열리는 로베르토 클레멘테데이에서 일부 선수들이 그의 등번호 21번을 달고 경기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데이는 선수들 전원이 42번을 다는 재키 로빈슨데이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일부 선수들이 등번호 21번을 달며 이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크레멘테와 같은 푸에르토리코 출신 선수들이 등번호 21번을 달았다.
지난해 등번호 21번을 달고 뛴 야디에르 몰리나의 모습. 사진=ⓒAFPBBNews = News1
ESPN은 이번 시즌에는 여기에 더해 이날 발표된 각 구단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들, 그리고 이 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는 여섯 명의 현역 선수-애덤 웨인라이트, 카를로스 카라스코, 야디에르 몰리나,앤소니 리조, 앤드류 맥커친, 클레이튼 커쇼, 알버트 푸홀스-도 등번호 21번을 달고 뛸 예정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클레멘테가 몸담았던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선수들은 선수단 전원이 등번호 21번을 달고 경기할 예정이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선수들이라도 개인이 원할 경우 등번호 21번을 달고 뛸 수 있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이날 30개 구단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후보를 발표했다.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은 "필드 안팎에서 뛰어난 성품을 갖고 자선 활동 등으로 지역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해온"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개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광스러운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니콰라과에 지진 구호 활동을 하러 가던 도중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은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