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는 1차전에 이어 2차전에서도 같은 라인업을 낸다. 다른 팀이라면 크게 놀랄 일이지만, 탬파베이라면 다르다.
탬파베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 디비전시리즈 2차전 선발 라인업을 예고했다.
이들은 랜디 아로자레나(좌익수) 완더 프랑코(유격수) 브랜든 라우(2루수) 넬슨 크루즈(지명타자) 얀디 디아즈(3루수) 조던 루플로우(1루수) 마누엘 마고(우익수) 마이크 주니노(포수) 케빈 키어마이어(중견수)의 라인업을 예고했다. 1차전과 동일하다.
탬파베이는 2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예고했다. 사진(美 세인트 피터스버그)=ⓒAFPBBNews = News1
탬파베이에게는 정말 낯선 일이다. 이들은 정규시즌 162경기를 158개의 각기 다른 라인업으로 경기했다. 매일 라인업이 변화무쌍하게 바뀌었던 탬파베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했다. 전날 에두아르도 로드리게스에 이어 이날 또 다른 좌완 선발 크리스 세일을 상대하는 결과다.
이날 경기전 인터뷰에 나선 브랜든 라우는 "(라인업이 똑같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고 말했다. "보통 우리는 경기장에 출근하면 라인업에 내가 포함됐는지만 확인하고 가서 할 일을 한다. 앉아서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가 없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말했다.
이번 시즌 가장 많이 사용된 라인업이 세 경기에 사용됐다는 취재진의 설명을 들은 그는 "꽤 미친 일"이라 답한 뒤 "그만큼 우리 타선이 얼마나 다양성을 갖췄고, 특정 선수를 특정 타순에 고정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좋은 팀이라는 뜻"이라며 팀의 강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캐시 감독에게 라인업 카드가 잘못됐는지 묻고싶다"며 두 경기 연속 좌완 선발 상대로 3번 타자로 출전하는 소감도 전했다. "시즌 내내 좌완 선발 상대로 3번 타자로 들어간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러나 시즌 내내 배팅케이지에서 열심히 훈련해왔고, 좌완뿐만 아니라 우완을 상대할 때도 자신감을 얻게 만들었다. 감독이 나를 3번 타자로 넣는 것은 그 자신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