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오태곤(30)이 3경기 연속 멀티 히트 행진과 함께 팀의 4위 도약에 힘을 보탰다.
SSG는 2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4차전에서 12-6 대승을 거뒀다. 2연승을 내달리며 두산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올라섰다.
SSG는 이날 올 시즌 세 번째 선발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쉽게 경기를 풀어갔다. 7번타자 겸 1루수로 나선 오태곤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SSG 랜더스 오태곤이 22일 인천 두산 베어스전에서 1회말 1타점 2루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오태곤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매섭게 돌아갔다. SSG가 2-0으로 앞선 1회말 2사 1, 3루에서 1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스코어를 3-0으로 만들었다. 이후 이흥련의 좌전 안타 때 홈 플레이트를 밟으며 득점까지 올렸다.
오태곤은 이어 7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안타 하나를 더 추가하며 멀티 히트를 기록했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전과 전날 두산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멀티 히트로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오태곤의 최근 상승세는 부단한 노력과 연구가 결합된 결과였다. 두산 박건우(31), LG 홍창기(29) 등 자신과 비슷한 타격폼을 지닌 선수들을 참고해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스윙 궤적을 찾아가고 있다. 이달 17경기 타율 0.323 4홈런 12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이유가 있었던 셈이다.
오태곤은 경기 후 “그동안 개인적으로 타격에 대한 고민이 가장 많았고 나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생각했다”며 “두산 (박) 건우 형이나 LG의 홍창기 선수 모두 나와 비슷한 체격 조건을 가지고 있는데 배트를 짧게 쥐는 타격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걸 봤다”고 말했다.
또 “나 또한 배트를 짧게 쥐면서 컨트롤이 잘 되게 됐고 정타도 많이 나오기 시작했다”며 “좋은 결과를 얻으면서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오태곤의 가치는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한다. 이날 팀이 11-6으로 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33)가 1, 2간으로 날린 안타성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처리해 실점을 막아냈다.
좌익수, 우익수, 1루수를 가리지 않고 팀이 필요한 자리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면서 SSG의 포스트시즌 진출 다툼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오태곤은 “개인 기록도 중요하지만 팀의 승리가 먼저이기 때문에 선발이든 대타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프로 데뷔 후 아직 가을야구를 경험한 적이 없다. 이번 기회에 꼭 나갈 수 있도록 다른 선수보다 더 간절하게 경기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