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2021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6차전에 이민호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이민호는 한화가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31)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LG는 지난 27일 한화를 9-1로 완파하고 2연승을 내달리며 2위 kt 위즈를 한 경기, 1위 삼성 라이온즈를 한 경기 반 차이로 뒤쫓았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에 1무 2패를 기록한 뒤 25일 롯데 자이언츠와 4-4로 비길 때만 하더라도 3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으로 보였지만 kt와 삼성이 각각 NC 다이노스, 키움 히어로즈에 덜미를 잡히면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LG 트윈스 우완 이민호가 2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등판한다. 사진=천정환 기자
LG가 자력으로 1, 2위를 차지하는 건 불가능하다. 일단 28일 한화전과 오는 29~3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2연전까지 잔여 경기를 모두 승리하고 삼성과 kt의 잔여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삼성이 잔여 경기에서 1승 1패, kt가 2승 2패를 기록하면 기적적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할 수 있다. 삼성이 2승을 거둔다면 1위 탈환은 불가능하지만 kt가 주춤한다면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기적이 일어날 수 있는 전제 조건은 전승이다. 우선 28일 한화전을 반드시 잡아야만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사직으로 이동해 롯데와 최종 2연전을 치를 수 있다.
LG는 한화에게 강했던 이민호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민호는 올 시즌 24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4.45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한화 타선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올해 거둔 8승 중 4승을 한화를 상대로 수확했다. 한화전 4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 내주는 짠물 피칭을 선보였다.
최근 한화 상대 선발등판이었던 지난달 10일 경기에서는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LG로서는 이민호의 '독수리 킬러' 본능이 또 한 번 번뜩이기를 바라고 있다.
이민호가 제 몫을 해준다면 LG가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한결 수월해진다. LG는 타선이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올 시즌 내내 강했던 카펜터를 만난다. 카펜터는 이민호와는 반대로 LG 앞에만 서면 작아졌다. LG전 3경기 3패 14이닝 18실점(17자책)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민호의 호투와 타선 폭발로 초반 승기를 잡는 게 LG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