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성공` 함덕주 눈물의 각오 "내년엔 반드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골치를 썩히던 뼛조각은 이제 사라졌다.

제대로 재활을 마치고 자신의 진짜 기량을 보여주는 일만 남았다.

LG 투수 함덕주(26)는 지금 그렇게 칼을 갈고 있다. 올 시즌의 아쉬움을 내년 시즌에는 반드시 씻는다는 각오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

함덕주가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본격 재활에 돌입한다. 함덕주는 "올 시즌의 죄송한 마음을 내년 시즌에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함덕주가 성공적인 수술을 마치고 본격 재활에 돌입한다. 함덕주는 "올 시즌의 죄송한 마음을 내년 시즌에 반드시 만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사진=천정환 기자
함덕주는 지난 8일 왼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간단한 수술이었기 때문에 큰 탈 없이 잘 마칠 수 있었다. 예상 재활 기간은 4개월. 정상적으로 재활을 마친다면 내년 시즌엔 개막부터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된다.

올 시즌 마음 고생이 심했던 함덕주다. 자신과 트레이드가 돼 두산 유니폼을 입은 양석환은 연일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커리어 하이 성적을 찍었다.

하지만 함덕주는 부상에 발목이 잡혀 있었다.

웃 자란 뼈가 계속 팔꿈치 인대를 건드리며 통증이 사라지지 않았다.

그래도 어떻게든 재활로 버텨보려 했었다.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올 시즌내에 씻을 수 있길 바랐다. 어느 정도 고통은 참아가며 공을 던져보려 했었다

깔끔하게 수술을 하고 다음 시즌을 준비하면 그만이었다. 하지만 함덕주는 올 시즌에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그것이 미안함을 조금이라도 갚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공을 잡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했지만 재활로도 던질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 하나만 붙잡고 매달렸다.

그 결과 통증을 잡고 다시 마운드에 설 수 있게 됐다.

5월9일 이후 4개월 정도 공백이 있었지만 9월 14일 삼성전서 마운드에 올라 홀드를 기록했다.

연투는 어려웠지만 한 경기서 멀티 이닝을 던지는 것은 가능했다. 함덕주는 세상을 다 얻은 것 처럼 기뻤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통증이 재발했다. 주사 치료를 받으며 버텨봤지만 첫 연투 이후 팔꿈치에 심한 무리가 왔다. 수술대에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수술이 결정된 뒤 함덕주는 눈물을 떨궈야 했다. 더 이상 미안한 마음을 갚을 길이 없어졌다는 생각에 좌절했다.

함덕주는 "어떻게든 올 시즌부터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기약 없는 재활에도 매달려 봤다. 다시 공을 던질 수 있게 돼 정말 기뻤다. 이제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정말 좋았다. 하지만 결국 완전히 이겨내지 못했다. 팀이 중요한 싸움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도움이 되지 못하고 전력에서 이탈하게 됐다. 정말 죄송한 마음 뿐"이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은 바 있다.

하지만 이제 엎질러진 물일 뿐이다. 어차피 다시 담을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확실하게 재활을 마치고 내년 시즌에 부진을 만회하면 된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리지 않겠다는 굳은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함덕주는 "재활을 잘 마쳐 내년에는 어떻게든 힘이 될 수 있도록 죽을 힘을 다할 것이다. 내년에는 누구보다 잘 할 것이다. 잘 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하겠다. 진짜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올 시즌에 죄송했던 마음을 내년 시즌에 반드시 갚겠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내년에는 누구보다도 잘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 더 이상 눈물을 흘리는 일은 없을 것이다. 팬들에게 반드시 보답하는 시즌을 만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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