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14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두산 베어스와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를 치른다. 지난달 3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1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열흘 넘게 충분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진 가운데 두산을 꺾고 ‘V1’을 노린다.
kt의 가장 큰 강점인 마운드의 경우 걱정이 덜하다. kt 투수들은 지난 11~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성공적으로 최종 리허설을 마쳤다.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프로야구 kt 위즈. 사진=김재현 기자
비록 한화가 1군 주전 없이 유망주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해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지만 첫 경기는 무실점, 두 번째 경기 역시 선발투수로 나섰던 고영표의 2실점을 제외하면 주축 불펜투수들이 나란히 실점 없이 호투했다.
이강철 kt 감독 역시 “투수들의 컨디션이 괜찮다. 한국시리즈에 맞춰서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관건은 타선이다. kt에게 3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강했던 두산의 1차전 선발투수 곽빈을 공략해야만 게임을 쉽게 풀어갈 수 있다.
곽빈 못지않게 신경이 쓰이는 건 경기가 열리는 고척스카이돔이다. 올해는 한국시리즈 전 경기가 고척에서 열린다. 올림픽브레이크, 리그 중단 등의 여파로 일정 진행이 늦춰지면서 kt는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도 안방인 수원에서 게임을 갖지 못한다.
올 시즌 kt 타자들과 고척스카이돔의 궁합은 썩 좋지 않다. 8경기 팀 타율 0.224로 고척을 홈으로 쓰지 않는 9개 구단 중 가장 기록이 나쁘다.
그렇다고 키움 투수들에게 마냥 약한 것도 아니었다. 수원에서는 키움 투수들에게 8경기 팀 타율 0.307로 펄펄 날았다. 올 시즌 한정으로 고척에서는 kt 타자들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지 않았다고 볼 수도 있는 부분이다.
강백호가 20타수 8안타 3타점, 제러드 호잉 17타수 6안타 5타점, 박경수 17타수 6안타 3타점 등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타자들도 있는 반면 배정대 27타수 5안타, 장성우 21타수 5안타, 황재균 24타수 4안타, 조용호 24타수 3안타. 심우준 20타수 1안타 등 주축 타자들끼리도 편차가 컸다.
이 감독은 일단 “고척에서 우리 선수들 기록은 안 좋았지만 상대하는 팀이 달라졌다. 좋은 것만 생각하려고 한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스윙을 많이 했는데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두산이 짧게 짧게 치는 걸 보고 타격코치에게 먼저 물어보고 접근한 것 같다”며 “투수들이 1, 2차전을 잘 막아주고 그 이후 타격감이 올라오는 게 가장 좋은 흐름이다. 운이 좋아 시리즈 초반부터 타격이 터지면 베스트다. 결국 초반 싸움이 중요하다. 큰 점수는 안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