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전날 경기에서 본 헤드 플레이로 아쉬움을 남긴 주전 포수 박세혁을 감쌌다. 외려 거듭되는 강행군 속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1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 kt 위즈와의 경기에 앞서 "다들 체력적으로 힘들겠지만 스스로 관리를 잘하는 방법밖에 없다. 가장 힘든 건 박세혁일 것 같다"며 "말을 하지 않아도 다들 힘든 상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자기들이 잘해서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왔는데 잘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웃었다.
두산은 정규시즌을 4위로 마친 뒤 와일드카드 결정전,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KBO 최초의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김태형(왼쪽) 두산 베어스 감독과 포수 박세혁. 사진=김재현 기자
문제는 체력이다. 올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가 3전 2선승제로 단축 운영되면서 힘을 비축한 채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을 수 있었지만 적지 않은 전력 소모가 있었다.
특히 박세혁의 경우 백업포수 장승현이 1경기를 충분히 뛸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지 않아 휴식 없이 경기 내내 포수 마스크를 쓰는 경우가 많다.
박세혁은 이 때문인지 지난 14일 1차전에서 팀이 1-4로 뒤진 9회초 1사 후 빗맞은 내야 뜬공을 친 뒤 타구를 확인하지 않은 채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kt 3루수 황재균이 타구를 놓치면서 1루로 끝까지 뛰었다면 충분히 살 수 있었지만 두산은 안타깝게 26번째 아웃카운트를 헌납했다.
김 감독은 '박세혁에게 쓴소리를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런 걸 굳이 물어보느냐"고 웃은 뒤 "진실의 방으로 데려가야 할까?"라고 말해 인터뷰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박세혁도 순간적으로 빗맞은 타구가 뻔히 아웃일 것 같아서 그냥 더그아웃으로 들어갔다"며 "지금까지 정말 잘해왔는데 이런 작은 플레이에서 실수 하나 때문에 안 좋은 소리를 듣지 않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