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한 로비 레이(30), 그는 FA 시장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는 18일(한국시간) 사이영상 수상자로 선정된 뒤 취재진과 가진 전화 인터뷰를 통해 소감과 근황을 전했다.
수상 발표 직후 200통 이상의 문자를 받았다고 밝힌 그는 "시즌 내내 나를 지원해준 가족들에게 이 상을 바친다. 우리 아내는 정말 락스타였다. 시즌 내내 세 아이를 홀로 돌보며 나를 응원해준 것도 잊지 않았다"며 가족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이영상을 받은 레이, FA 대박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지난 시즌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토론토에서 12경기 등판, 9이닝동안 7.8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6.62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던 그는 2021시즌 32경기에서 193 1/3이닝을 던지며 13승 7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오프시즌 기간 투구 동작을 가다듬는데 집중했다. 몸통의 코일을 활용하는 투구 동작을 연마했다.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고 2012년에 시도했던 것이다. 이후 모든 것이 잘 맞아떨어졌다. 캠프에서 불펜 투구 때 구속이나 커맨드가 바로 달라진 것이 느껴졌다"며 한 시즌만에 달라진 비결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훈련 루틴을 고수했고 마운드에서 강해진 느낌을 받았다. 더강해지면서 더 좋은 투구를 하게됐다. 반복 가능한 투구 동작을 할 수 있었다. 여기에 공격적인 투구를 하겠다는 마음가짐도 더해졌다"며 훈련을 통한 투구 동작 개선과 공격적인 마인드가 조화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나는 '스트라이크를 던지자'는 마음가짐으로 던졌지만 투구 동작을 꾸준히 반복하지 못하며 뜻대로 던지지 못했다. 올해는 이 두 가지가 함께 따라왔다"고 덧붙였다.
그는 토론토에서 보낸 시간에 대해서도 말했다. 피트 워커 코치에 대해서는 "의사소통 능력이 뛰어난 분이다. 스프링캠프 때도 내가 오프시즌 기간 변화를 준 것에 대해 전적으로 지지해줬다. 보기에 투구 폼이 무너졌다고 판단되면 이에 대해서도 잘 얘기해줬다"며 극찬했다.
이어 "토론토에서 시간을 즐겼다. 구단 직원들은 모두 도움이 많이됐다. 클럽하우스에 있는 동료들도 정말 좋았다. 시즌 내내 즐거웠고 매 순간을 즐겼다"며 구단 직원, 동료들과도 즐거웠다고 말했다.
2021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뒤 FA 시장에 나온 그는 이번 오프시즌 투수 FA중 가장 주목받고 있다. 대박 계약이 기대된다.
그는 "토론토를 사랑하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와 사뭇 다른 분위기속에 FA 자격을 얻은 그는 "과정을 즐기고 있다. 가족들도 같이 즐기고 있다. 이 자리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자리다. 당연히 우리 모두 즐기고 있다"며 FA 과정에 대해 말했다.
레이를 떠나보낸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와 7년 1억 3100만 달러에 계약을 연장했다. 레이는 "베리오스는 정말 좋은 팀 동료고 좋은 선수"라며 그가 이같은 계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게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여전히 토론토와 거의 매일 접촉하며 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동시에 시장도 보고 있다. 즐기고 있다"며 베리오스의 계약 연장이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