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족 모르는 KT `용병 교체` `외부 FA 영입` 초강수 둔다

1군 합류 7년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한 KT 위즈가 올 시즌 스토브리그서도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보다 적극적인 투자로 더욱 강한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첫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도전자의 자세로 스토브리그를 치른다는 것이 KT의 방침이다. 외국인 선수 결정부터 외부 FA 영입까지 넓은 스팩트럼으로 스토브리그를 준비하고 있다.

(왼쪽부터) 쿠에바스-데스파이네-호잉.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주역이지만 이 중 2/3는 교체될 수도 있다. KT는 그만큼 강력한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왼쪽부터) 쿠에바스-데스파이네-호잉.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 주역이지만 이 중 2/3는 교체될 수도 있다. KT는 그만큼 강력한 전력 보강을 선언했다. 사진=MK스포츠 DB
우선 외국인 선수의 교체 폭이 생각보다 클 가능성이 있다. 투수는 데스파이네와 쿠에바스 중 한 명은 교체 대상이 될 수 있다. 각각 13승과 9승을 거뒀지만 어떤 상대 1선발과 붙어도 뒤지지 않는 확실한 카드가 되어주지는 못했다는 것이 KT의 판단이다.

시즌 막판 쿠에바스가 무서운 페이스로 상승 곡선을 그렸지만 언제 다시 예전의 기복 있는 투구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른다는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목표는 15승 이상을 달성할 수 있는 확실한 1선발이다. 외국인 선수 시장이 대단히 얼어 붙어 있고 일본과 경재에서도 판판히 밀리고 있는 상황. 100만 달러 상한선 까지 있어 좋은 선수를 구한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KT는 창구를 빨리 닫지는 않는다는 계획이다. 다른 구단들이 부러워할만한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보유하고 있지만 만족하지 않고 보다 나은 길을 찾고 있다.

물론 두 명 모두 재계약을 할 수도 있다.

외국인 타자도 교체 가능성이 있다. 호잉의 성적이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이다.

주루와 수비에서 큰 도움을 줬던 것은 사실이지만 외국인 타자라고 하기엔 공격 능력이 너무 떨어졌다.

호잉은 타율 0.239 11홈런 52타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출루율으 0.313에 불과했고 장타율은 0.417로 초라했다. OPS가 0.730에 불과했다. 공격적인 측면에선 팀에 큰 힘이 되지 못했음을 뜻한다.

보다 공격력을 갖춘 외국인 타자로 교체가 가능하다. KT는 시장의 문을 열어 놓고 다각도로 외국인 타자를 알아본다는 계획이다.

외부 FA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올 시즌엔 수준급 외야수 자원이 다수 FA로 풀린다. 영입 효과가 바로 나타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전력의 선수들이 많이 눈에 띄는 것이 현실이다.

KT는 이런 외부 FA 시장에 뛰어 들 준비를 하고 있다. FA 시장이 과열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적정 수준에서 시장 가격이 형성된다면 과감하게 지갑을 연다는 계획이다.

KT는 30개 이상의 홈런을 쳐 줄 거포도 필요하고 수비 범위가 넓은 테이블세터형 외야수도 수요가 있는 팀이다.

물론 황재균과 장성우 등 내부 FA는 무조건 잡는다는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

이숭용 KT 단장은 "시즌을 치르며 우리 팀 전력이 강하지 못하다는 것은 많이 느꼈다.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통합 우승을 이끌어 낸 선수들에게 고맙고 이강철 감독님이 용병술에 감사한다. 프런트도 이에 걸맞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투자로 팀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올 스토브리그의 목표다. 외부 FA도 내년 보다는 올 시즌이 보다 내실이 있는 시장이 형성된다고 보고 있다. 올 FA 시장에서 베팅을 해볼 계획을 갖고 있다. 모기업에서도 과감한 지원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우승은 끝이 아니다. 우리는 도전자 입장에서 내년 시즌을 준비할 계획이다. 현재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보다 강한 팀을 만들기 위해 스토브리그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한 지 이제 하루가 막 지났을 뿐이지만 KT는 이미 내년 시즌을 향해 스타트를 끊었다. 우승 전력에 만족하지 않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도전에 나섰다.

과연 KT가 자금력을 앞세워 스토브리그의 강자로 거듭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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