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맛현’ 2021시즌 FA 외부 영입, 확실한 전력보강 [MK결산]

“이 맛에 현질한다.”

2021시즌 프로야구에서는 FA(프리에이전트) 이적생들의 활약이 볼만했다.

2021시즌으로 한정하면 FA 이적 사례는 성공했다고 평가를 할 수 있다. 지난 시즌까지 모두 두산 베어스에서 뛰었던 이들이다. 바로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5), SSG랜더스 최주환(33), NC다이노스 이용찬(32)이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 사진=김영구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오재일. 사진=김영구 기자
특히 오재일(35)은 삼성의 가려운 부분이었던 장타력을 해결해주며 삼성의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가능케 했다. 삼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50억 원에 오재일을 영입했다. 오재일은 올 시즌 1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5홈런 97타점으로 활약했다. 장타율 0.512, OPS(출루율+장타율) 0.878로 삼성 중심타선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9월 이후 44경기에서 12홈런 44타점을 몰아치며 삼성의 선두 추격에 앞장섰다. 지난달 30일 NC 다이노스와의 정규시즌 최종전에서도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이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SSG랜더스 유니폼을 입은 최주환이 힘찬 스윙을 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비록 kt위즈와의 타이브레이커 끝에 정규시즌 우승에는 실패하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두산에 허무하게 패했지만, 삼성은 가능성을 확인한 시즌이었다. 특히 2016시즌 이후 시작된 암흑기에서 고질적인 문제로 거론됐던 토종 거포 부재 현상을 오재일 영입으로 해소했다. 4년 42억 원에 두산에서 SSG로 둥지를 옮긴 최주환도 타율 0.256 18홈런 67타점 OPS 0.782의 성적을 거뒀다. 확실한 2루수가 없었던 SSG에 최주환 영입은 탁월한 한 수가 됐다. SSG가 외부 FA를 영입한 것은 2011년 말 임경완, 조인성 이후 9년 만의 일이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던 최주환은 기대에는 다소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지만,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유감 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 전인 4월 성적은 19경기에서 타율 0.365 4홈런 15타점이었다. 비록 SSG가 6위로 아쉽게 포스트시즌을 진출하지 못했지만,

시즌 중에 NC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이용찬은 중간 투수로 시작해 마무리 투수로 자리잡으며 기대했던 역할을 해냈다. 8월 중순부터 NC 뒷문을 지킨 이용찬은 39경기에 등판해 1승 3패 16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2.19의 성적을 냈다.

지난 8월 19일 문학 SSG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NC 이용찬.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8월 19일 문학 SSG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NC 이용찬.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해 오른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고 일찍 시즌을 접은 이용찬은 시즌 뒤 FA가 됐지만, 재활을 거쳐 뒤늦게 5월 NC와 3+1년, 최대 27억 원에 계약했다. NC는 이용찬 영입 후 고질적인 뒷문 불안은 해소했지만, 코로나19 술판 사건 등으로 주축 선수들이 대거 징계를 받게 돼 전력이 약화됐다. 그래도 시즌 막판까지 5강 경쟁을 할 수 있던 것은 든든한 마무리 이용찬 덕분이었다. [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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