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뽐낸 최준용 “내년 시즌 목표는 한국시리즈” [현장스케치]

“정말 생각지도 못했어요.”

롯데 자이언츠 최준용(20)이 가창력을 뽐냈다.

최준용은 2일 오후 12시 서울 청담동 호텔 리베라 청담 베르사이유 홀에서 열린 ‘2021 블루베리NFT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최고의 신인상을 받았다.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협회(한은회)가 주는 상이다.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롯데 최준용이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받고 노래 한소절을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동)=김영구 기자
"제9회 2021 한국프로야구 은퇴선수의 날" 시상식이 2일 오후 서울 강남구 리베라 호텔에서 진행됐다. 롯데 최준용이 최고의 신인상을 수상받고 노래 한소절을 부르고 있다. 사진(서울 청담동)=김영구 기자
올 시즌 44경기에 등판해 47⅓이닝을 소화한 최준용은 4승 2패 1세이브 20홀드의 기록을 세웠다. 롯데의 확실한 셋업맨으로 자리 잡았다.

다만 KBO 공식 시상식에서는 신인왕 투표 2위에 그쳤다. 신인왕 이의리(KIA타이거즈)에 49점 차로 뒤지며 아쉽게 수상이 불발됐다.

그러나 은퇴선수들은 최준용의 손을 들어줬다. 최준용도 “선배님들께서 큰 상을 주셔서 감사드리고, 롯데 구단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경쟁한 이의리 선수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때 갑자기 사회자가 최준용의 가창력을 언급하며 노래를 부탁했다. 이미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갖춘 한화 이글스 내야수 노시환(21)과 경남고 시절 투톱이었다고 소개했다.

당황하던 최준용은 잠시 생각을 하다가 가수 ‘린’이 부른 ‘시간을 거슬러’를 멋들어지게 뽑았다. 시상식 후 만난 최준용은 “정말 당황했다. 노래를 시킬 줄은 몰랐다”며 “무슨 노래를 부른지도 모르고 불렀다”고 쑥스럽게 말했다.

음악적인 재능을 갖춘 최준용이다. 취미도 피아노 치기. 최준용은 “유치원을 음악 유치원을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을 돌아보며 “끝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친 이의리 선수에게 고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목표가 신인왕이었지만, 아쉽지는 않다. 생각했던 것보다 만족스러운 시즌이다”라며 “팀이 한국시리즈 가서 큰 경기하고 싶고, 내년에는 타이틀 홀더로 시상식 참석하고 싶다. 이제는 신인왕이 아닌 MVP 경쟁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청담동(서울)=안준철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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