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프로배구 제7구단 페퍼저축은행은 창단 첫해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내고 있다. 2021-2022 시즌 개막 후 21경기 1승 20패로 예상했던 것보다 더 크게 고전 중이다.
임인년 새해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도약을 다짐했지만 지난 1일 KGC인삼공사, 5일 한국도로공사에 연이어 셧아웃 패배를 당하며 15연패의 늪에 빠졌다.
현재까지 뚜렷한 반전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외려 장기 레이스가 종반에 접어든 이후 선수들이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도 9일 GS칼텍스전에 앞서 “선수들이 체력, 멘탈적으로 피로한 상태라는 게 느껴진다”며 “우리 선수들은 경험이 없다 보니 훈련, 경기 때 여실히 어려워하고 있는 부분이 드러난다. 맛있는 것도 사주고 위로도 하고 휴식도 주는데 회복된 상태가 길게 가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입술이 부르트는 등 체력 저하가 심각한 가운데 경기 운영 능력과 컨디션 관리 노하우가 부족한 부분이 연패 장기화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공격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까지 최근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면서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호재보다 악재가 더 많은 상황이다.
김 감독은 “우리가 점점 나아지는 게 아니라 점점 (바닥이) 다 드러나는 것 같다”며 “우리한테 세트를 뺏기거나 리드를 당하면 상대팀이 정신적으로 치명타를 입는다. 우리와 할 때는 유독 더 바짝 정신 차리고 하니까 더 어려우지는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다만 “선수들이 기가 죽는 것은 면역이 되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도 동요 없이 다들 괜찮다고 하고 안 빠지려고 열심히 하고 있다”며 “올해 첫 두 경기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