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4라운드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8-25 15-25 20-25)으로 졌다.
주포 엘리자벳이 팔꿈치 통증 속에 14득점으로 분전하고 이한비가 9득점, 박경현이 8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승부처 때마다 공수에서 집중력 부족을 드러내며 무너졌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이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서울 장충)=천정환 기자
3세트 초반 5-1의 리드를 잡으며 반격의 발판을 만드는 듯 보였지만 잦은 범실과 리시브 불안 등이 겹쳐 역전을 허용했다. 이후 게임 흐름을 GS칼텍스 쪽으로 완전히 넘겨주면서 승리를 헌납했다. 완패와 함께 16연패 탈출을 다음 기회로 또 미루게 됐다.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경기 후 “우리 팀 선수들과 감독인 나까지 고비를 못 넘기고 위기에서 한계에 부딪친 경기였다. 여러 가지로 미련이 남지만 도리가 없다"며 "범실이 20개 가까이 나왔는데 결국은 계속 훈련을 하고 경험을 쌓아야 한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잘 다독여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또 ”열심히 하는 것과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경기를 운영하는 것은 확실히 다르다"며 "오늘도 모마를 막을 때 블로킹 타이밍만 잘 잡으면 1~2개는 막을 수 있었는데 계속 얘기를 해줘도 못 잡고 있다"며 "한 번만 잘 풀리면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게 우리의 현주소라는 걸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다만 세터 박사랑, 센터 서채원 등 고교 졸업을 앞둔 신예들이 보여준 플레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 감독은 “사랑이와 채연이가 훈련은 제대로 못한 상태에서 곧바로 경기를 뛰었다”며 “본인들은 이제 어른이라고 하지만 고등학생들 졸업 시기니까 성인식을 해보라고 출전 기회를 줬는데 나름대로 괜찮게 소화를 했다. 조금만 급하지 않게 뛰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