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잘해줘도 문제? WNBA, 전세기 운영한 구단에 50만$ 벌금

다른 프로 종목에서는 당연한 일이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서는 벌금 징계로 이어졌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WNBA 구단 뉴욕 리버티가 지난 시즌 후반기 선수단 전세기를 운영했다는 이유로 WNBA 사무국으로부터 50만 달러의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리버티 구단이 징계를 받은 이유는 전세기 운영이 WNBA 공동단체교섭(CBA)에서 허용된 선수들에 대한 편의의 한도를 벗어났기 때문.

조 차이 뉴욕 리버티 구단주는 선수단을 위해 전세기를 운영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조 차이 뉴욕 리버티 구단주는 선수단을 위해 전세기를 운영했다가 징계를 받았다. 사진=ⓒAFPBBNews = News1
SI는 리그 사무국이 지난해 9월 리버티 구단과 면담한 자리에서 드래프트 지명권 박탈, 구단주 자격 정지, 심지어 구단 퇴출까지 거론했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10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는데 항소 결과 50만 달러로 감소했다. 구단 임원을 리그 이사회에서 제외하는 징계도 포함됐다. 리버티는 알리바바의 공동 창립자이며 NBA 구단 브루클린 넷츠의 구단주인 조 차이가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월 주인이 없는 팀을 인수, 팀을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려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징계는 WNBA의 열악한 현실을 보여준다. 전세기를 이용하는 남성 프로스포츠와 달리, WNBA는 일반 항공편을 이용하고 있다. 지난 2018년 8월에는 라스베가스 에이시스가 워싱턴DC로 원정을 떠났지만 비행기편이 지연되며 경기 당일에 도착, 경기가 취소되는 일도 있었다.

SI는 지난해 9월 리버티 구단이 이사회에서 전세기 이용을 제안했지만, 지지를 얻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부 구단주들은 선수들이 전세기를 사용할 경우 여기에 익숙해져 이전 상태로 돌아가기를 원치 않을 것이라 우려했고, 다른 구단주들은 선수들이 차라리 급여 인상을 원할 것이라는 의견을 낸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SI는 WNBA의 경우 공격적인 투자를 원하는 새로운 구단주들이 있는 반면, 일부 구단주들은 구단 운영을 사업이 아닌 '여성 스포츠 발전에 기여하는' 자선 차원에서 생각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번 시간이 리그의 복잡한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휴스턴(미국) =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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