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화 이글스와 키움히어로즈의 연습경기가 열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이른 아침부터 북적였다. 스프링캠프 기간 비공식 연습경기로는 이례적으로 30명 가까운 취재진이 몰렸다.
초봄 쌀쌀한 날씨 속에 뜨거운 취재 열기를 불러일으킨 건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였다. 푸이그는 오프 시즌 키움과 깜짝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고 지난달 10일 팀에 합류해 동료들과 오는 4월 3일 개막전을 준비 중이다.
홍원기(오른쪽)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타석을 지켜 보고 있다. 사진(대전)=천정환 기자
순조롭게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가운데 이날 한국 무대 첫 실전에 나섰다.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1안타를 기록한 뒤 3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교체됐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푸이그는 우리 팀 중심타선을 이끌어줘야 하는 선수”라며 “정규시즌 때 4번타자로 나서는 모습을 많이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푸이그 계약 발표와 함께 우려됐던 워크에씩 문제는 전혀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3주 동안 푸이그를 관찰한 결과 밝고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들과 잘 어울리고 있는 것은 물론 훈련 태도 역시 합격점을 줬다.
홍 감독은 “처음에도 얘기했지만 나는 푸이그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며 “내가 예상했던 대로 참 순수한 친구다. 팀원들과 잘 어울리면서 우려했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지금까지는 적응을 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푸이그 외에도 주전 유격수 및 1루수, 선발 로테이션 운영 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이어갔다.
다만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과 쏟아지는 질문이 어색한 듯 “연습경기인데 꼭 포스트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생각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솔직히 저 때문에 오신 게 아닐 텐데 질문을 너무 많이 하셔서 당황스럽다”고 농담을 던지며 인터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