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사구 11개로 자멸한 한화, 패배 자초한 집단 제구 난조 [MK현장]

한화 이글스가 투타의 동반 부진 속에 변명의 여지없는 완패를 당했다. 특히 마운드는 집단 제구 난조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1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2 KBO 시범경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3으로 졌다. 투수들이 볼넷 10개, 사구 1개 등으로 흔들리면서 경기 내내 끌려다닐 수밖에 없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올해 첫 실전에 나선 선발투수 라이언 카펜터가 2⅔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3회까지 0-0의 대등한 흐름을 이어갔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두 번째 투수 장민재가 1이닝 4피안타 2볼넷 7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분위기는 순식간에 롯데 쪽으로 쏠렸다. 장민재는 4회말 선두타자 이대호를 몸에 맞는 공으로 1루에 내보낸 뒤 전준우에 좌전 안타, 피터스에 볼넷을 내주면서 만루의 위기를 자초했다. 장민재는 이 고비에서 한동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밀어내기로 롯데에 점수를 헌납했다. 1사 후 정보근에 2타점 적시타, 안치홍과 배성근에 연이어 2루타를 맞고 무너졌다.

뒤이어 등판한 투수들도 제 몫을 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황영국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1실점, 박준영 ⅓이닝 1피안타 3볼넷 3실점, 윤호솔 1이닝 3피안타 1볼넷 1탈삼진 2실점 등으로 롯데 타선에 난타 당했다. 롯데가 박세웅, 최준용 등 주축 투수들이 호투를 펼친 것과 크게 대비됐다.

8회초 정민규의 2타점 2루타로 영패를 모면한 것을 제외하면 경기 내용 면에서는 좋은 점수를 줄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승패가 크게 중요하지 않은 시범경기지만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곱씹어 봐야 할 대패를 당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다음 게임을 준비하게 됐다.

[부산=김지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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