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꼴찌` 한화, 그러나 아직 긁어보지 못한 복권이 남아 있다

한화는 9일 현재 1승6패로 10개 구단 중 10위에 랭크 돼 있다.

9일 kt전서 7-1로 승리를 거두며 연패에서 탈출했지만 시즌 전망 전체가 좋아진 것은 아니다.

한화는 여전한 꼴찌 후보다. 올 시즌에도 새로운 얼굴들을 발굴하는데 좀 더 신경을 써야 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지금은 빠져 있지만 변우혁은 지난 한화의 스프링캠프서 가장 기량 발전이 많이 된 선수로 주목 받았다. 긁지 못한 복권 변우혁이 터지면 한화는 큰 선물을 얻게 될 것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허리 부상으로 지금은 빠져 있지만 변우혁은 지난 한화의 스프링캠프서 가장 기량 발전이 많이 된 선수로 주목 받았다. 긁지 못한 복권 변우혁이 터지면 한화는 큰 선물을 얻게 될 것이다.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당장 눈 앞의 승리는 잡지 못하고 있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발견한다는 건 야구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수 있다. 올 시즌까지 유망주들을 최대한 모아 놓으면 언젠가는 터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런 관점에서 한화는 아직 긁어 보지 못한 대형 복권이 한 장 남아 있다.

2019년 한화 전체 1라운드 지명 선수인 변우혁(22)이 주인공이다.

변우혁은 신인 시절 1군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자 병역을 먼저 해결했다. 상무에서 복무하며 야구를 이어갔다.

기대치는 점차 떨어져갔다. 상무에서의 성적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변우혁은 상무에서 2년 동안 타율이 각각 0.242와 0.207에 그쳤다.

장기인 홈런포도 많이 터지지 않았다. 2021시즌 5개를 넘긴 것이 최다 홈런 기록이었다. 2군을 평정하고 올라와도 적응이 힘든 것이 1군 무대다.

2군에서조차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는 건 분명 실망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제대 이후 변우혁에 대한 기대치는 다시 높아졌다. 타격폼을 수정하며 컨택트 능력이 크게 향상 됐기 때문이다.

한화의 지난 스프링캠프서 최대의 수확으로 변우혁을 꼽았을 정도로 페이스가 좋았다.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서 연일 장타와 홈런을 쏟아내며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변우혁의 포지션은 1루. 지금은 이성곤이 맡고 있지만 1루수 치고는 장타력이 떨어진다는 약점이 있다. 1루에서 장타 생산 능력을 가진 변우혁이 성장한다면 한화 내야는 대단한 폭발력을 지니게 된다.

변우혁(1루)-정은원(2루)-하주석(유격수)-노시환(3루수)로 이어지는 리그 톱 클래스의 현재와 미래를 거머 쥔 내야진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그야 말로 꿈과 같은 일이다.

하지만 변우혁에게 시련이 찾아 왔다. 허리 부상 탓에 전열에서 이탈한 것이다.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변우혁은 여전히 재활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변우혁이 돌아 온다면 한화는 다시 한 번 꿈의 라인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변우혁까지 터지면 당장의 순위 그 이상의 무언가를 만들어낼 수 있다.

한화는 또 꼴찌를 하고 있다. 전력이 다소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상위권 팀들과는 차이가 있음을 확인받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미래를 그릴 수 있다면 당장의 수모는 참아낼 수 있다. 변우혁의 성장은 그런 희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변우혁이 돌아와 동기생 노시환 수준의 폭발력을 보여줄 수만 있다면 한화는 올 시즌, 큰 선물 하나를 얻어가게 될 것이다.

비록 지금은 또 다시 꼴찌지만 아직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 남아 있는 한화다. 그 복권이 터지는 순간, 한화는 꼴찌 그 이상의 성과를 얻게 될 것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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