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결과는 얻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그는 한국에서 보낸 지난 2년을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말했다. KIA타이거즈 감독을 맡았던 맷 윌리엄스(57) 이야기다.
현재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3루코치로 일하고 있는 그를 지난 1일(한국시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원정경기를 앞둔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만날 수 있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2년을 '도전'이라고 표현했다. 그 도전은 성공적이지 못했다. 2020년 73승 71패, 2021년 58승 10무 76패를 기록하는데 그쳤고 계약을 1년 남기고 경질됐다. "우승을 원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는 그의 말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윌리엄스는 지난 2년간 KIA 감독을 맡았었다. 사진= MK스포츠 DB
"계속해서 진전을 보이고 있는 리그"라며 KBO리그를 표현한 그는 "이곳처럼 선수층이 두터운 것은 아니다. 트레이드나 FA 영입같은 것이 활발하지 않고 한 선수가 한 팀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가 많다. 선수 육성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한국과 미국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오랜 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선수와 지도자로 일해온 그에게는 쉽지않은 환경이었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그는 "어떤 도전이 기다리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결과는 안좋았지만, 그는 한국에서 보낸 2년이 "정말 재밌었고, 잊지 못할 경험"이라고 표현했다. "한국에서 보낸 2년이 정말 좋았다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선수들도 정말 대단했고, 관리하는 구단 직원들도 최고였다"고 덧붙였다.
아쉬운 결과 이외에 또 한 가지 남는 아쉬움이 있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한국과 KBO의 '평상시 모습'을 보지 못했다는 것.
"한국 야구의 팬문화, 한국의 문화 등 정상적인 것들을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했다. 그럼에도 재밌었다. 그런 상황에서도 문화나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많이 배웠다. KIA 팀의 전통을 제대로 경험할 기회는 없었지만 많은 얘기들을 들었다. 내 지식이 KIA에 있는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그는 "오랜 시간 코치로 활약했고 존경받는 사람이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후임인 '쿠키(김종국 감독)'에 대한 격려 인사도 남겼다.
윌리엄스는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코치 시절 보좌했던 밥 멜빈 감독을 따라 파드레스에 합류했다. 이곳에서도 한국과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내야수 김하성과 함께 뛰고 있는 것.
KIA 감독 시절 상대편 더그아웃에서 김하성의 플레이를 "경외심을 갖고" 지켜봤다고 밝힌 그는 "올해 그의 모습은 편안해보인다.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메이저리그의) 모든 것에 익숙해졌다는 점일 것이다. 적응에는 시간이 걸리는 법"이라며 김하성이 메이저리그에 성공적으로 적응해가고 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