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8회에만 9실점을 하고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했다. ‘술판 3인방’의 복귀까지 강행한 첫날 쓰린 패배로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은 NC다.
NC는 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삼성과의 정규시즌 경기에서 5-11로 패했다. 3연전 첫 경기였던 3일 삼성전서 8회 빅이닝을 만들고 역전승을 거뒀던 기쁨은 하루만에 악몽으로 돌아왔다.
사진=MK스포츠 DB
4일 삼성전은 여러모로 NC에게 중요했던 경기였다. 경기를 앞두고 NC는 대대적인 1군 엔트리 변경을 단행했다. 내야수 박민우와 외야수 권희동, 이명기를 1군 엔트리에 등록하고 외야수 전민수, 투수 김태경, 내야수 김한별을 말소시켰다.
박민우, 권희동, 이명기는 아직 징계 중인 박석민과 함께 지난해 7월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호텔에서 술자리 파문을 일으켰던 주인공. 해당 사건이 빌미가 돼 구단과 선수간에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KBO리그가 중단된 바 있다.
시즌 최하위로 떨어져 있는 NC는 이들이 97경기 KBO+자체 징계를 채우자마자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더해 이동욱 NC 감독은 이들을 첫 경기에 바로 선발 출전시키며 강한 신뢰를 보였다.
바로 전날인 3일 새벽 3시 대구 수성구 모 주점에서 한규식 수비코치가 용덕한 배터리코치를 폭행해 현행범으로 체포돼 퇴단조치 한 지 불과 하루만에 내린 결정. 반복된 음주 관련 사건에 팬심과 여론이 싸늘하게 식었음에도 NC 구단과 현장은 이들의 복귀를 강행했다.
그렇다면, 적어도 ‘술판 3인방’이 선수단에 기여할 수 있는 전력이란 점은 보여줬어야 했다. 하지만 3인방은 NC를 구원하지 못했다.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민우는 5타수 무안타 1삼진, 6번 이명기는 3타수 무안타 1득점 1삼진에 그쳤다. 5번으로 중책을 맡은 권희동이 4타수 2안타 1득점 1삼진으로 멀티히트 경기를 했다. 하지만 권희동과 박민우 모두 정작 경기 중반 이후 주자가 출루한 추가 득점 찬스에선 번번히 침묵하는 모습이었다.
3인방은 아직까지 여러모로 실전 감각이 올라오지 않았고, 부담도 털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박민우는 타석에선 물론 수비 실책까지 범했다.
물론 이들이 예전의 모습만 찾는다면 NC의 공격력과 수비력에 큰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하다. 하지만 이날 경기만 놓고 보면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클 수 있는 민감한 시점에 당장 1군 복귀-선발 복귀까지 강행할 필요가 있었는지 의문이 남는 결정이었다.
4일 경기의 더 큰 문제는 마운드였다. 선발 투수 김시훈이 6회 선두타자 2루타를 허용하고 내려간 이후 불펜진은 5회까지 4-1로 리드했던 흐름을 지켜내지 못했다. 총 6명의 투수가 등판했지만 6회 이후에만 무려 10실점을 했다.
NC는 올 시즌 타선 침묵과 함께 수비가 흔들리고 있다. 이런 와중에 마운드마저 버텨주지 못한다면 반등을 기대하기 힘들다.
‘탕아’들의 복귀까지 추진하며 반격 신호탄을 쏘려 했던 NC가 충격 역전패로 더 큰 부담을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