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의 ‘슈퍼루키’ 문동주(19)가 드디어 1군에 데뷔한다. 2022년 한화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문동주는 향후 한화 마운드의 10년을 책임질 선수로 꼽힌다.
최고구속 157km의 강속구를 편안하게 던지는 신인 파워피쳐의 등장. 문동주는 비단 한화뿐만 아니라 2022 프로야구 최고의 신인 기대주기도 하다.
지난 3월 초 당한 내복사근 부상으로 출발은 늦었다. 그 사이 KIA 타이거즈 김도영, 키움 히어로즈 박찬혁 등 신인왕 후보들은 1군 무대서 활약 중이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하지만 1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만난 ‘슈퍼루키’는 자신감이 넘쳤다. 긴장이나 두려움 보다는 오히려 데뷔전을 기다리는 즐거움과 설렘이 더 커보였다. 다음은 문동주와의 일문일답이다.
▲현재 몸 상태는?
예상한 것보다 1군에 늦게 합류했다. 늦게 합류한 것만큼 퓨처스리그에서 코치님들이 많이 도와주셨다. 몸상태는 100%로 준비 잘해서 지금 컨디션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1군 데뷔 기분은?
어제 버스로 이동한 것도 처음이어서, 지금 신기하고 재밌는 기분이다.
▲한화 합류 이후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나
중간에 다쳐서 몸도 최대한 잘 풀려고 했다. 첫 번째로는 부상 방지를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썼던 것 같다. 변화구 중에선 슬라이더를 준비했다. 지난해 고교시절 언론에는 슬라이더를 던진다고 얘기를 많이 했는데, 올 시즌부터는 슬라이더를 던진 지 얼마 안됐다. 좋다고 말은 못하겠지만 지금까지는 괜찮은 것 같다.
▲현재 가장 완성도 높은 구종은 무엇인가
커브와 슬라이더를 던졌고, 체인지업도 던지긴 했다. 고등학교때는 스플리터까지 던졌다. 지금은 커브와 슬라이더인 것 같다.
▲퓨처스 등판 소감은
8~9개월만에 실전에서 던지는 것이라 실전 감각이 걱정이 되긴 했는데, 마치 어제 던진 것처럼 마운드에서 편해서 너무 편하고 재밌었다.
▲ 1군 콜업에 가족들 반응은?
1군 콜업 소식을 들은 날이 어버이날이라, 여태 크게 선물한 건 없는데 그날 목숨을 좀 연장한 것 같다(웃음). 좋아하셨고 축하도 많이 해주셨다. 하지만 가족이다보니 걱정도 하시는 것 같다. 따로 당부하신 건 없지만 ‘열심히 재밌게 최선을 다해’라는 이야기를 해줬다.
▲실제 성격은 어떤 편인가
굉장히 겁이 많다. 공포영화도 못 본다. 하지만 야구할 때는 겁이 없다. 내가 지금 야구를 좋아하고 있는 것 같아서.
▲1군 데뷔가 늦어진 조바심은 없었나
처음에는 다쳐서 마음이 안 좋았다. 부담이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부담이 됐던 것 같다. 동기들이 잘하고 있다고 해서, 또 빨리 돌아간다고 바뀌는 건 없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만드는데 신경을 많이 썼다.
▲신인왕에 대한 기대가 큰데 부담감은 없나
워낙 (동기) 애들이 잘해서 신인왕 후보가 많은 것 같긴 한데, ‘내가 했던 걸 보여드리기만 한다면 신인왕 후보에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다.
사진(잠실 서울)=김영구 기자
▲ 선발투수로 준비 했지만 불펜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선발투수에 맞게 투구수를 올리고 있었다. 그런 과정에 부상을 당했다. 선발 투수를 못해서 서운하거나, 선발투수를 하지 않는다고 마운드에 올라가지 않는 건 아니기 때문에 불펜으로라도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는 게 감사하다.
▲상대하고픈 타자가 있다면?
강백호 선배님. 이번 3연전에는 따로 상대하고 싶은 타자를 생각해보진 않았다. 앞으로 마운드에 올라갈 때 만나는 타자를 다 막아보도록 하겠다.
▲롤모델인 투수가 있나
오타니 쇼헤이. 투구 폼이 굉장히 깔끔하고 부드럽고, 그러면서도 강한 공을 던진다. 그런 모습을 본받고 싶어서다. 이도류는 욕심이 없다. 오타니 폼을 따라하려고 많이 했지만, 나만의 폼이 있는 것 같다.
▲ 한화 팬들에게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올해는 불펜투수로 시작하게 됐는데 1이닝을 책임져서 세 타자 안으로 막을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