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장타율 꼴찌…두산 양석환 복귀 효과 보나?

두산 베어스는 이번 시즌 유독 장타에 목마르다. ‘투고타저’ 시대가 찾아왔다고는 하지만 5월 들어 스트라이크존 이슈가 있듯 일단 타자들도 한숨 돌리고 있는 현시점에서 두산은 남의 이야기와 같다.

두산은 현재 홈런(14개), 장타율(0.322) 모두 KBO리그 10개 구단 중 최하위다. 기본적으로 안타 역시 매우 적은 편인데 347개로 한화(331개)에 16개 앞선 9위다. 457루타로 이 부문 역시 꼴찌. 한때 상위권 도약을 꿈꾼 이들이 7위로 내려앉은 이유다.

김태형 두산 감독도 인정했다. 그는 “현재 우리 타자들이 장타를 만들거나 연달아 안타를 생산해 득점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작전이 생각보다 많아지고 있다. 벌써 작년보다 올해가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양석환(31)이 지난 4월5일 잠실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후 세레모니 중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두산 양석환(31)이 지난 4월5일 잠실 삼성전에서 솔로 홈런을 친 후 세레모니 중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팀 성적이 아닌 개인 성적을 봐도 두산 타자들의 장타력 부족 문제를 확실히 알 수 있다. 팀내 최고의 강타자 김재환의 장타율은 0.417로 전체 21위다. 뒤이어 호세 페르난데스(0.374)와 허경민(0.372), 강승호(0.366)가 있지만 모두 30위 밖에 있다. 홈런도 마찬가지다. 김재환이 6개를 기록해 공동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팀내 2위는 부상에서 갓 돌아온 양석환으로 2개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 2개 이상 기록한 선수는 없다.

이런 상황에서 ‘거포’ 양석환의 복귀는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같다. 28개의 홈런을 때려낸 강타자가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김 감독도 “타선의 무게감이 달라진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지난 시즌 타율 0.273 133안타 28홈런 66득점 96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0.490으로 두산 내에서 김재환(0.501) 다음으로 높았다. 홈런은 팀내 1위이자 전체 7위. 즉 김재환과 함께 팀을 대표하는 거포란 뜻이다.

복귀전 성적은 아쉬웠다. 지난 2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6회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했지만 3루 땅볼로 기회를 놓쳤다. 8회 2사 3루 상황에서 2번째 타석에 섰지만 이번에는 뜬공으로 점수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단 1경기 부진만으로 양석환의 가치를 평가할 수는 없다. 시즌은 이제 초반을 넘어가는 시점이고 양석환은 이번 시즌 불과 8번째 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더군다나 4월9일 롯데전 이후 43일 만에 소화한 복귀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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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석환의 복귀 효과는 지금부터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가장 큰 변화는 타순이다. 김 감독은 양석환을 3번에 세울 생각이다. 그렇게 된다면 안권수와 페르난데스를 시작으로 양석환-김재환-박세혁-강승호로 이어지는 강타선이 만들어진다. 특히 강승호가 뒤로 배치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5월 타율이 0.315, 장타율은 0.438로 팀내 1위다. 두산을 상대하는 투수 입장에선 1번부터 최소 6번 타자까지 매우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양석환이란 퍼즐 하나가 가져오는 효과다. 다만 양석환에게 거는 기대가 큰 만큼 그의 어깨가 무거운 것도 사실이다. 또 희망이기도 하다. 선발, 구원할 것 없이 마운드가 잘 버텨주고 있는 현시점에서 타선만 살아난다면 두산은 언제든지 상위권으로 올라설 수 있는 팀이다. 모두가 힘들 거라고 했던 지난 시즌에도 결국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UTU(올라갈 팀은 올라간다) DNA’가 확실한 팀이다. 그렇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양석환의 방망이가 불을 뿜기를 바라고 있다. 양석환이 두산 타선 장타 부활의 열쇠를 쥐고 있는 상황이다.

[잠실(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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