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 군단 토종 에이스 잠시 쉰다…10일 휴식 예정

사자도 지칠 때가 있다.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몸에 큰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휴식이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원)태인이가 지친 것 같다. 몸이 안 되니 마음도 불편한 것 같더라. 10일 정도 쉬고 오면 체력적으로는 괜찮아질 것 같다. 예방차원의 1군 엔트리 말소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자 군단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 차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사자 군단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2)이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휴식 차원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원태인은 토종 선발진이 흔들리고 있는 사자 마운드의 버팀목이다. 올 시즌 9경기에 출전, 3승 3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있다. 그동안 잘 던지고 있었던 원태인이었지만 최근 2경기 투구 내용이 좋지 않았다. 5월 25일 KIA 타이거즈전(4.1이닝 8피안타 3사사구(3볼넷) 3탈삼진 6실점(6자책)), 키움 히어로즈전(5이닝 7피안타 3사사구(3볼넷) 1탈삼진 3실점(3자책)) 모두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다.

허 감독은 “체력이 많이 떨어졌는지 공이 많이 높았다. 키움전은 4, 5회부터 제구가 안 되더라. 다시 감을 잡아야 한다”며 “그래도 어려운 상황에도 5회까지 자신의 투구를 한 건 다행이다”라고 바라봤다.

실제로 원태인은 프로 데뷔 후 체력 관리에 대한 문제를 수차례 드러냈다. 2019, 2020시즌 모두 6월까지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7, 8월 무더위가 찾아올 때 부진했다. 2021시즌은 어느 정도 체력 관리가 되면서 14승 7패 평균자책점 3.06, 데뷔 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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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아직 어린 선수다. 차세대 에이스로서 10년 이상 삼성의 얼굴이 될 인재이지만 경험은 더 쌓아야 한다. 기량은 좋지만 한 시즌을 온전히 소화하려면 체력 관리가 필수다. 허 감독도 이 부분을 강조했고 최대한 관리해주려 한다. 이 기회를 통해 원태인이 자신만의 체력 관리법을 찾는다면 본인과 삼성 모두 윈-윈(Win-Win)이다. 원태인은 일단 1군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2일 키움전을 끝으로 대구에 내려가면 그때부터 2군 선수단에 합류, 체력을 회복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허 감독은 “일단 지켜볼 생각이다. 대구에 내려가게 되면 그때 2군 선수단으로 보낼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현재 삼성 선발진은 데이비드 뷰캐넌이 중심을 잡고 있지만 유독 승리 운이 없는 앨버트 수아레즈, 거듭된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백정현 등 불완전한 상황이다. 그나마 황동재가 잘 버텨주고 있었는데 지난 5월 29일 LG 트윈스전에서 3이닝 4실점하며 무너졌다.

원태인이 오래 쉴 수는 없다. 그러나 서서히 시즌 중반으로 흘러가는 현시점에서 휴식 차원의 2군행은 적절한 선택이었다. 컨디션을 되찾은 원태인은 분명 삼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지난해처럼 관리만 잘 된다면 2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노려볼 수도 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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