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농구대표팀은 18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KB국민은행 초청 2022 남자농구 국가대표 평가전 필리핀과의 A매치에서 106-102로 졸전 끝에 진땀 승리했다.
대표팀은 라건아와 허웅의 투맨쇼로 어린 필리핀에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지난 1차전에 이어 2연승이다. 작년 여름 2연패 아쉬움을 일단 씻었다. 여준석과 이대성의 지원 사격도 좋았다. 다만 수비 불안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였다.
한국 농구대표팀 허웅(29)이 18일 안양 필리핀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진=대한민국농구협회 제공
대표팀의 시작은 지난 1차전과 같이 불안했다. 필리핀의 트랜지션 게임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며 초반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5개의 3점슛을 허용했다. 여기에 야투 난조까지 겹치며 25-29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부터 흐름을 바꾼 대표팀이었다. 라건아와 김종규가 높이 우위를 살려 추격전을 펼쳤다. 여준석의 백덩크슛 이후 허웅의 연속 5점까지 더하며 필리핀을 바짝 쫓았다. 이대성의 멋진 돌파도 힘을 더했다. 문제는 또 수비였다. 드와이트 라모스와 렌조 아반도에게 연달아 림을 내주며 역전에 실패했다. 전반 역시 47-53으로 밀렸다.
대표팀의 트랜지션 게임이 살아난 3쿼터, 이대성이 좋은 시작을 알리자 라건아의 미친 활동량이 힘을 발휘했다. 순식간에 67-67 동점을 이룬 대표팀. 여준석의 덩크슛과 라건아의 3점슛이 이어지며 72-70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대표팀 수비는 여전히 엉망이었지만 화력만큼은 대단했다. 여준석의 원맨쇼, 허웅의 깜짝 3점슛 앤드원까지 터지며 경기 흐름을 완전히 가져왔다. 3쿼터는 82-74, 대표팀의 차지였다.
4쿼터 들어 대표팀의 수비가 또 발목을 잡았다. 필리핀의 소나기 3점포에 연신 림을 헌납했다. 허웅의 3점슛, 라건아의 골밑 득점으로 91-89 아슬아슬한 리드를 이어갈 뿐이었다. 최준용의 3점슛, 그리고 블록슛이 위태롭던 상황을 바로잡았다.
필리핀의 공세에 다시 흔들린 대표팀은 99-100로 역전당했지만 이후 허웅의 3점슛으로 다시 102-10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허웅의 돌파 득점이 또 나온 대표팀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라모스에게 인 유어 페이스를 허용한 대표팀. 그러나 강상재의 자유투로 승부를 결정지으며 승리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