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투수 WAR 1위, 클로저보다 더 강력한 셋업맨 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셋업맨 김재웅(23)이 구원투수 WAR 1위를 기록하며 클로저 못지 않은 위력을 뽐내고 있다.

실점을 잊은 리그 최강 셋업맨으로 자리 매김한 김재웅이다. 김재웅은 20일 현재 WAR 2.29(스탯티즈 기준)를 기록하며 구원투수 부문 1위에 올라 있다.

투수 전체에서도 WAR 8위로 각 팀의 쟁쟁한 선발투수들과 나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보통 구원투수들의 WAR는 이 시점에서 1을 넘기기 쉽지 않다. 실제 이 기준 이상인 투수는 각 팀 마무리 투수들인데, 이들도 김재웅을 기록상으로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좌완 셋업맨 김재웅은 올 시즌 구원투수 부문 WAR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키움 히어로즈 좌완 셋업맨 김재웅은 올 시즌 구원투수 부문 WAR 1위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그만큼 올해 김재웅의 페이스가 압도적이다. 실점 일지만 봐도 김재웅의 올해 놀라운 활약을 알 수 있다. 김재웅은 올 시즌 33경 중 단 2경기에서 3실점만을 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4월 3일 롯데전 1이닝 2실점 이후 5월 12일 두산전에서 1이닝간 1실점을 한 것이 김재웅의 올 시즌 실점 기록의 전부다.

그런 덕분에 김재웅은 올해 2승 16홀드 평균자책점 0.82라는 만화에서나 볼듯한 성적을 내고 있다. 홀드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김재웅은 특히 리그에서 3번째로 많은 33경기에 등판했다. 키움의 올 시즌 전체 경기 숫자 67경기 가운데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숫자에 나왔는데 개막전 이후 실점이 단 한 차례 밖에 없었다는 뜻이다.

과거 원포인트 릴리프 역할을 수행한 투수들 가운데 가끔 시즌 중반까지 좋은 성적을 유지한 사례도 있었다. 하지만 이는 김재웅에게 해당 사항이 없다. 올 시즌 김재웅은 6~8회 리드 상황이나 긴박한 점수차 승부처에서 나와 모두 1이닝 씩을 소화해 33경기에서 33이닝을 책임졌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과 송신영 투수코치, 박정배 불펜코치의 올 시즌 철저한 불펜 운용을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불어도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김재웅은 반드시 1이닝씩을 책임졌고, 홍원기 감독 이하 코칭스태프도 확실한 역할을 부여하고 철저하게 기용 원칙을 지켰다는 뜻이기도 하다.

올 시즌 김재웅의 실점은 33경기 가운데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김재웅의 실점은 33경기 가운데 단 2차례에 불과하다. 사진=김재현 기자
김재웅은 좌타자와 우타자를 가리지도 않는다. 75명의 우타자를 상대로 피안타율 0.095/피OPS 0.373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더 강했지만 좌타자에게도 피안타율 0.136/피OPS 0.468로 기록이 매우 좋은 편이다. 그러다보니 김재웅의 시즌 전체 피안타율은 0.112에 불과하다. 경기당 볼넷 허용 숫자가 5.45개로 다소 많지만 삼진도 그만큼 많이 잡아 경기당 8.73개의 탈삼진 숫자를 기록 중이다. 김재웅의 구위가 그만큼 위력적이란 뜻.

그만큼 올해 김재웅은 소위 말해 투구에 눈을 떴다.

경기에선 140km대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주로 던지고 커브를 섞는 패턴을 사용한다. 비교적 특별한 것이 없는 구종들이지만 경기마다 컨디션이 좋은 변화구를 다양하게 섞고 때론 등판 경기 직구 비중이 8~90%가 넘었다가 어떤 경기는 50%내외를 유지할 정도로 피칭디자인이 다채롭다. 이런 김재웅을 상대로 타자들은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는 중이다.

올 시즌 전만 해도 키움은 수년간 불펜 에이스였던 조상우의 군입대 공백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김재웅, 문성현, 이승호, 김태훈 등을 중심으로 팀 구원 부문 2위에 해당하는 평균자책 3.37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그리고 거기엔 어지간한 마무리투수보다 더 강력한 김재웅의 존재가 있다.

최강 위용의 키움 불펜진을 이끌고 있는 언성 히어로가 바로 김재웅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최강 위용의 키움 불펜진을 이끌고 있는 언성 히어로가 바로 김재웅이다. 사진=김영구 기자
[고척(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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