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는 지난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시리즈 2차전에서 5-2로 역전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역전 만루홈런을 때린 허경민이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선발 등판해 호투한 곽빈(23)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곽빈은 키움전에서 5.2이닝 3피안타 7사사구(3사구 4볼넷) 6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지난 6월 30일 롯데 자이언츠전 부진(2.1이닝 6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4자책))을 스스로 이겨냈다. 최근 선발 투수들의 잇따른 부진에 속이 썩은 김 감독 입장에선 가뭄에 단비와도 같았다.
두산 곽빈(23)은 지난 6일 잠실 키움전에서 5.2이닝 2실점 호투했다. 7사사구가 있었지만 김태형 두산 감독은 자기 공을 던졌다고 호평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7일 경기 전에 만난 김 감독도 곽빈에 대해 “공 자체가 좋았다. 덕분에 이닝도 생각보다 많이 소화했다”며 “아직 경기 운영에 대해선 더 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다. 몸쪽, 바깥쪽 선택을 할 때 확실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 그래도 자기 구속만큼 공을 던지려 하더라. 그러니 안타를 잘 맞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곽빈은 최고 구속 153km를 기록할 정도로 온 힘을 다해 전력 투구했다. 그동안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가기 위해 구속을 낮추고 최대한 스트라이크 존에 넣으려고 했다면 키움전에선 전력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당황케 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볼 카운트를 최대한 유리하게 가져가려고 구속을 낮춰 던진 적이 많았다. 심지어 어제는 사구도 많이 나와 흔들릴 수 있었는데 꾸준히 자기 공을 던지려고 하더라. 좋게 봤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곽빈의 사구에 대해서도 언급을 피하지 않은 김 감독이다. 제구가 되지 않은 3개의 공으로 인해 이정후, 이지영, 김휘집 등 3명의 타자가 차례대로 몸에 맞았다. 김휘집은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지만 이지영과 이정후는 인근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야만 했다.
사구 이후 곽빈은 키움 더그아웃을 향해 미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 역시 마찬가지. 이에 대해 김 감독은 “본의 아니게 참…. 오늘 (이)지영이가 나왔길래 몸은 어떠냐고 물어봤다. 아프다고 하더라(웃음). 모든 팀이 부상 때문에 예민한 상황이다. 특히 주축 선수들이 다쳐선 안 된다”고 밝혔다.
두산 역시 7회 대타로 출전했던 포수 박세혁이 사구로 인해 곧바로 교체됐다. 김 감독은 "통증은 있는데 생각보다 괜찮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