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 등판 도중 TV 부순 세일 "바보같지만, 이것이 내 모습"

재활 등판 도중 자신의 투구가 마음에 들지않자 과격한 행동을 한 보스턴 레드삭스 좌완 크리스 세일이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말했다.

세일은 8일(한국시간) '매스라이브'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전날 트리플A 우스터 우삭스에서 가진 재활 등판 도중 일어난 일에 대해 해명했다.

세일은 이 등판에서 3 2/3이닝동안 한 점만 허용했지만 5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등판을 마친 뒤 더그아웃과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터널에서 배트로 벽을 치고 발로 TV를 부수며 분노를 표출했는데 이 장면이 동영상에 찍혀 소셜미디어에 퍼졌다.

크리스 세일은 재활등판 도중 과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크리스 세일은 재활등판 도중 과격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AFPBBNews = News1
세일은 "솔직히 말하면 바보같은 행동이었다. 일곱살짜리 어린 아이가 성질을 내는 거 같았다. 자랑스럽지 못한 것이고, 원치 않는 것이다. 그러나 일어나는 일"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젊었을 때 실수를 하곤했다. 이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어제 바보같이 행동했고 이전에도 그랬었다"고 덧붙였다. 보통 더그아웃에서 클럽하우스로 이어지는 터널은 대중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공간으로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자신이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세일같은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비밀의 공간'이다.

세일은 "나는 수년간 '할 거면 터널에 가서 하라'는 말을 들었다. 그곳이 안전하고 사적인 장소라고 생각했다. 카메라도 없는 곳이고 일반 관중도 접근할 수 없다. 그렇기에 안전한 곳이라 생각했다. 내가 만약 은행에 있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는 은행이 아니라 경쟁하는 곳이다. 엄청난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 영상이 공개된 것에 대한 당혹감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어쩔 수 없다. 이게 내 모습이다. 이런 모습이 나를 빅리거로 만들었고 나를 좋은 선수로 만들었다. 대중들이 보기에는 안좋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완벽한 사람이 있는가? 있다면 말해달라. 악수라도 청하고싶다"고 항변했다.

선수들중에는 이같이 분노를 드러내다가 원치않는 부상을 입는 경우도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대학 시절 어떤 것도 주먹으로 치면 안된다고 배웠다. 또한 예전 동료에게 앞발로도 차면 안된다는 것을 배웠다"며 부상을 방지하며 분노를 푸는 방법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일은 메이저리거의 품격을 지키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트리플A 선수단에 약 6000달러 수준의 식사를 대접했고, 자신이 부순 TV는 새로 사줄 예정이다. 그는 다음주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복귀가 유력하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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