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주석은 달라졌나?

한화 이글스의 ‘말썽꾸러기’ 주장 하주석(28)은 달라졌을까.

한화의 하주석은 팀의 주장이자 리더이지만 유독 말썽이 잦다. 지난 6월 16일 심판 판정에 거칠게 항의한 후 더그아웃에서 헷멧을 던져 웨스 클레멘츠 한화 수석 코치에게 피해를 주는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결국 KBO로부터 1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군에서 18일을 보낸 하주석은 지난 5일 NC 다이노스전부터 다시 한화의 유격수로서 출전하고 있다. 일단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은 분명 달라졌다. 그동안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였으나 허슬 플레이를 선보이며 주장답게 솔선수범하고 있다.

한화 주장 하주석이 7월에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그는 현재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한화 주장 하주석이 7월에 완전 다른 사람이 되어 돌아왔다. 그는 현재 4할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방망이도 뜨겁다. 7월 타율 0.429 12안타 4득점 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3경기 연속 안타는 물론 7월 들어 멀티 히트 게임만 4번이다. 6월 타율 0.135에 그쳤던 하주석에게 있어 18일의 시간은 반전을 주기에 충분했나 보다.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 역시 달라진 하주석을 인정했다. 그는 “하주석은 지금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리더로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분명 잘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특정 사건이 있어 편견의 시선 역시 있을 수밖에 없다는 건 잘 알고 있다. 고정관념 역시 생기기 쉽다”며 “지금의 하주석을 보면 더그아웃에서 어린 선수들을 격려하고 그들이 힘들어 할 때는 이런저런 대화를 통해 해결해주려 한다. 큰 교훈을 얻고 돌아온 것 같다”고 바라봤다.

물론 하주석의 합류에도 한화는 여전히 하락세를 겪고 있다. 4경기 연속 역전 패배다. 최근 10경기 1승 9패로 전반기 막판까지 상황이 좋지 않다.

그러나 한화는 리빌딩 중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성적보다는 지금 얻는 경험, 그리고 교훈이 더 중요하다. 다만 그 과정을 이끌 리더가 필요하다. 감독과 코치가 아닌 그라운드 위의 리더, 즉 주장의 역할이 중요하다.

과거의 하주석은 분명 리빌딩 한화에 어울리지 않는 주장이었다. 그렇다면 지금은 어떨까. 수베로 감독은 “하주석이 2군에서 어떻게 지냈는지 여러 보고를 받았다. 2군 선수들은 물론 잔류군에 있는 선수들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며 관계를 쌓았다. 그는 노력하고 있다. 다른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려 한다. 이 노력이 2군 선수들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바란다”며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고난을 자초한 하주석이지만 일단 7월의 그는 분명 전과 다른 사람이다. 한화의 리빌딩 과정을 올바르게 이끌 수 있는 리더가 되기도 했다. 포인트는 후반기다. 하주석은 한화가 가려고 하는 방향에 가장 앞장서야 한다. 전반기는 다소 아쉽게 끝을 바라보고 있으나 후반기에 정말 달라진 모습을 보여야 하는 책무를 그가 가지고 있다.

[사직=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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