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나는 50점” KIA 타점 리더의 통렬한 반성

“전반기 나는 50점이었다.”

KIA 타이거즈 황대인은 전반기 59타점을 기록하며 리그 6위, 팀 내에선 나성범(56타점, 7위) 보다 많은 타점을 기록했다.

이미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45타점은 훌쩍 넘어섰고,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103타점을 기록해 생애 첫 100타점 시즌을 만들 수 있는 흐름이다.

황대인은 전반기 리그 6위, KIA 팀 1위에 해당하는 59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100타점 시즌이 가능한 페이스지만 전반기 자신의 활약을 50점 정도로 평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황대인은 전반기 리그 6위, KIA 팀 1위에 해당하는 59타점을 기록했다. 생애 첫 100타점 시즌이 가능한 페이스지만 전반기 자신의 활약을 50점 정도로 평가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완벽하게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점수를 줄 수 있다. 하지만 지난 16일 올스타전 당일 만난 황대인은 “전반기 나는 50점이었다. 조금 좋았던 시기도 있었지만 안 좋았던 달이 더 많았기 때문에 만족스럽지 않다”며 전반기를 냉정하게 평가했다. 사실 50점이라는 표현과 뉘앙스 안에는 그보다 더한 통렬한 반성이 읽혔다. 황대인은 전반기에도 본인의 활약상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할 때도 항상 그 이전의 부진을 먼저 언급했다.

5월 생애 첫 월간 MVP 후보로 거론될 당시에도 4월 좋지 않았던 상황을 이야기하며 ‘팀에 미안했었다’고 이야기했다.

6월 이후 부진에 대해서도 마음이 무겁다. 황대인은 6월 타율 0.205/ 1홈런 /9타점, 7월 타율 0.167/ 5타점으로 페이스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그렇기에 사실상의 첫 풀타임 시즌, 일정 부분 이상의 성과를 내고도 또 빛나는 자리에 함께하고도 마음 놓고 웃지 못했다.

실제 황대인에게 올해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다. 올스타전에 함께 하고 있는 것도 믿기지 않았다. 황대인은 “너무 기분 좋고 영광인 것 같다”면서 “퓨처스 올스타는 두 번 와 봤는데 1군에서 올스타를 오니까 확실히 다른 기분인 것 같다”며 설레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황대인은 “그냥 나는 올스타전에 오는 것 자체로 영광이기 때문에 재밌게 즐기고 가자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팬들을 위해 조그마한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어떤 이벤트인지 묻는 질문에 “아주 작은 것”이라며 손사래를 쳤던 황대인은 올스타전 경기에서 볼에 노란색 종이, 코에는 빨간 종이를 붙이고 나와 평소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방귀대장 뿡뿡이’ 캐릭터로 변신했다.

사진설명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역력했지만, 뜨거운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며 노력하는 모습이었다. 팬들의 성원에 고마웠던 마음을 어떻게든 보답하고 싶었던 황대인의 마음이기도 했다. 황대인은 이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생애 첫 올스타전 무대에서도 펄펄 날았다. 8회초 1사 1루에서 최준용(롯데)의 직구를 통타, 동점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투런포 포함 멀티히트로 맹타를 휘두른 황대인은 우수타자상(상금 300만원)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이제 그 활약상을 다시 페넌트레이스로 가져올 때가 됐다. 후반기 황대인의 말대로라면 남은 50점을 더 채우는 노력과 결과도 필요하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토마스 파노니가 정상 전력으로 합류하고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도 부상에서 돌아오겠지만, 전력의 깊이를 더하려면 ‘5월의 황대인’이 돌아와야만 다시 완전체가 된다.

KIA가 후반기 다시 가을야구 경쟁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KIA의 새로운 타점 리더 황대인의 부활에 그 열쇠가 들려 있을지도 모르겠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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