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점금지 면제 폐지, 마이너리거에 도움 안된다" MLB 커미셔너, 美 상원에 답변

롭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의 질문에 답했다.

'디 어슬레틱' 등 현지 언론은 30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미 상원 법사위원회의 질의에 답하는 17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7월 딕 더빈(민주당, 일리노이) 법사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척 그래슬리(공화당, 아이오와) 리차드 블루멘탈(민주당, 코네티컷) 마이크 리(공화당, 유타) 등 네 명의 위원은 만프레드 커미셔너에게 지난 1922년부터 인정되어온 독점금지법 적용 면제 혜택(antitrust exemption)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급여 지급을 포함한 사업의 여러 분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질의서를 보냈었다.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상원 의회의 질의에 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만프레드 커미셔너가 상원 의회의 질의에 답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만프레드는 보고서를 통해 이 혜택 팬과 선수 모두에게 이득이 되며 이를 없앨 경우 "훨씬 더 적은 지역사회가 야구를 보게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혜택없이는 현재의 마이너리그 시스템 유지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것. 앞서 상원 법사위원회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권리 신장을 요구하는 비영리단체 '마이너리거를 위한 변호인단(Advocates for Minor Leaguers)'에 보낸 질의서와 답변서를 통해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열악한 상황에 대해 파악했고, 이번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답변을 요구했다. 독점금지법 적용 면제 혜택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급여를 지급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고 판단한 것.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답변서에서 특히 유망주급이 아닌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프로 선수의 꿈을 위해 졸업 이후 수년간 마이너리그 선수로서 헌신하는 것이 연기, 음악, 정치 등 다른 분야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면제 혜택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 대한 표준 계약서 작성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내 모든 프로 선수의 계약서는 표준됐다. 그러지 않으면 정상적인 리그 운영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그 이유.

또한 메이저리그의 경우 아마추어 드래프트, 그리고 드래프트 지명 선수들의 첫 번째 계약의 경우 노사 협약에 필수적으로 명시돼 있음을 언급하며 독점 금지법이 아닌 노동법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그런 이유로 면제 혜택을 없애는 것이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만프레드는 이어 "시장 논리에 따르면 마이너리그 선수들이 더 나은 경제적 보상을 받을 것이라는 주장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이미 고액의 계약금을 받은 적은 숫자의 정상급 유망주들은 더 많은 돈을 받는 대신 더 많은 숫자의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더 나쁜 대우를 받을 것이다. 마이너리그 로스터를 채우려는 구단들의 선수에 대한 수요보다 공급되는 선수들이 더 많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독점금지법 적용 면제가 리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설명햇다. 지난 50년간 메이저리그의 연고 이전 사례가 단 한 차례(몬트리올 엑스포스→워싱턴 내셔널스)에 불과했음을 근거로 들며 메이저리그 팀의 연고이전을 막아준다고 주장했다.

메이저리그가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처우 개선에 신경쓰고 있음을 주장하기 위해 수치를 들어 설명하기도 했다. 마이너리그가 1년에 거두는 수익이 전체 수익의 0.2%에 불과하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마이너리그 운영을 위해 수익의 10%를 사용하고 있으며, 마이너리그 선수 1인당 매년 10만 8000달러를 선수 보상을 위해 사용하고 있고 2022년 기준으로 마이너리그 전체 운영비 10억 3000만 달러중 7억 5000만 달러가 선수 보상에 투입되고 있다는 내용도 답변에 추가했다.

더빈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답변서가 "답변이 되기보다는 질문만 늘어나게 했다"며 답변이 충분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9울, 혹은 10월중 청문회를 열어 직접 설명을 들을 계획이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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