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가 세리머니를 하고, 홍원기 감독이 치킨 40마리를 쏜 이유는? [MK현장]

이정후의 세리머니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3-1으로 앞서며 2회초 공격을 이어가던 키움. 이어 기세를 놓치지 않고 이정후가 2타점 3루타를 쳤다. 그리고 이정후는 더그아웃을 향해 허리를 숙여 먹는 시늉의 세리머니를 했다. 이때만 해도 이 세리머니의 의미를 아무도 몰랐다.

세리머니에 담긴 의미는 경기 다음 날인 6일 알수 있었다. 키움 관계자는 "알고 보니 (홍원기) 감독님께서 선발 투수에게 5점 이상 내면 선수들에게 치킨을 쏘기로 하셨다. 어제 이정후 선수의 2타점 3루타가 나왔을 때 딱 5점이 되었다. 그래서 이정후가 그 세리머니를 보인 것이다. 감독님은 경기가 끝난 후 선수단에게 치킨 40마리를 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후가 세리머니를 펼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이정후가 세리머니를 펼친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사진(서울 잠실)=김재현 기자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홍원기 감독은 "별다른 뜻은 없다. 요즘 선수들이 힘든 경기를 하고, 올 시즌 켈리를 처음 만나고 해서 격려 차원이었다. 할 거라 생각 못하고 40마리 공약을 걸었다"라고 했다. 키움 타선은 2회에만 7점을 뽑아내며 켈리를 흔들었다. 결국 켈리는 3이닝 7실점으로 무너졌고, 75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 행진도 중단됐다.

홍 감독은 "격려 차원에서 분위기를 띄울 방법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 작년 단장님이 했던 치킨 공약을 떠올렸다. 선수들이 집중력 있게 경기를 해줬다. 쏘고도 기분이 좋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경기 전 류지현 LG 감독은 켈리의 밸런스가 무너진 결정적인 계기로 박준태와 펼친 12구 승부를 뽑았다. 박준태는 1-1로 팽팽한 2회초 2사 1루에서 켈리와 12구 대결 끝에 역전 1타점 2루타를 뽑았다. 홍원기 감독도 "2사 후 12구 승부가 켈리의 힘을 빠지게 하지 않았나. 2회 7점을 가져오는 데에는 박준태의 공이 크다고 보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박준태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다.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송성문(3루수)-이정후(중견수)-푸이그(우익수)-김혜성(2루수)-김휘집(유격수)-김태진(1루수)-박찬혁(지명타자)-김시앙(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홍원기 감독은 "우리는 상대적인 것을 본다. 또 이용규, 김준완도 있다. 상대 매치업을 고려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 포수로 나서는 김시앙에 대해서는 "어린 나이지만 투수 리드, 블로킹 등에 대해 높게 점수를 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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