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야구 최고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올 시즌 후 대형 FA를 영입해 전력 보강을 꾀한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일본 스포츠지 도쿄 스포츠는 지난 2일 "현재 B클래스(리그 4위 이하)의 요미우리는 A클래스 복귀를 향해서 눈앞의 경기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한편으로 구단은 다음 시즌의 준비에 만반을 기하고 있다. 지난 해 오프 시즌에선 '발굴과 육성'을 기치로 내걸고 FA 영입을 하지 않았다. 봉인된 FA 보강이 이번 오프 시즌에는 2년만에 해제하는 방향이라고 한다. 이 움직임에 경쟁 구단에서는 "대체 누구를 데려가려 하는 가?" 라고 경계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요미우리가 자금력을 앞세워 각 팀의 특급 선수들을 뽑아와 팀을 구성해 생긴 별명 '악의 제국'이 재림할 수 있다는 뜻이다.
경기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요미우리 선수들. 사진=MK스포츠 DB
요미우리의 자금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코로나 19 여파로 거의 모든 구단들이 재정에 주름살이 생긴 상황에서도 요미우리만은 끄떡 없는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다. 오히려 시장의 지배자로 나서기 훨씬 쉬워진 상황이다.
타 팀들과 머니 게임에서 질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원하는 선수는 얼마든지 돈을 들여 영입해 온 지난 날의 전철을 다시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엔 톱 클래스 선수들이 FA로 많이 풀린다.
포수 모리(세이부), 내야수 아사무라 (라쿠텐), 투수 니시(한신), 외야수 니시카와(히로시마) 등 탐낼만한 주력 선수들이 즐비하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포수 모리 토모야다. 이제 27세에 불과한 젊은 포수다.
캐칭이나 블로킹 등에서 아직 가야 할 길이 멀게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고는 있지만 워낙 빼어난 어깨를 갖고 있어 도루 저지 능력에서는 일본 프로야구에서도 첫 손 꼽히는 선수다.
무엇보다 공격력이 특출나다.
2019시즌 타격왕에 오른 바 있고 베스트 나인에는 3차례나 선정된 바 있다.
올 시즌은 다소 부진하다. 타율이 0.256에 그치고 있고 홈런도 8개에 불과하다. 출루율이 0.337로 좋지 못하고 장타율도 0.415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 퍼시픽리그가 워낙 압도적인 투고타저 시즌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센트럴리그로 옮겨 오면 이전의 타격 능력을 되찾을 수 있을 거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모리는 고교 졸업 후 바로 세이부에 입단해 지금까지 뛰어 온 프랜타이즈 스타다. 포수로서 존재감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제는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비 능력이 떨어져 외면 받았던 일본 국가 대표팀에도 얼굴을 내밀 정도 수준이 되고 있다.
요미우리는 오시로라는 파워 히터 포수를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전력이 겹치더라도 상대 팀에 좋은 선수가 있으면 무조건 뽑아 모아온 것이 요미우리의 방식이었다. 팀 내 경쟁에 불을 붙여 살아 남은 선수만 써 왔다.
요미우리가 모리 영입에 충분히 나설 수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도쿄 스포츠는 "타 구단 관계자들은 "올해의 요미우리는 선발, 불펜, 포수, 내야수 등 보강 포인트가 너무 많다. 도대체 누구에게 가는지 읽기 어렵다"며 당혹스러워 하며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풀이 했다.
요미우리는 실제로 중복 투자이자 '악의 제국'이라는 오명을 감수하면서까지 모리 영입에 나설까. 실제 영입까지 이어진다면 일본 프로야구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