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전 통합우승 마침표 찍은 김태완 “홀가분하네요”

“이제야 홀가분합니다.”

고려대는 2015년 이후 7년 만에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그동안 연세대에 밀려 대학 최강 자리에서 오랜 시간 내려와 있었던 그들은 2021년 왕중왕전 우승을 시작으로 올해는 통합우승을 달성하며 다시 최고가 됐다.

지난 7일 건국대와의 챔피언결정전 승리 공신은 MVP 문정현이었다. 20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을 기록한 것은 물론 8강, 4강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대학 최고의 선수임을 증명했다.

고려대 김태완은 지난 7일 건국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다가올 KBL 신인 드래프트에 1년 일찍 참가한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고려대 김태완은 지난 7일 건국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맹활약하며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다가올 KBL 신인 드래프트에 1년 일찍 참가한다. 사진=대학농구연맹 제공
그러나 건국대전 승리는 문정현 홀로 이룬 결과가 아니다. 승부처마다 귀중한 미드레인지 점퍼를 터뜨리고 3쿼터 막판 멋진 앤드원으로 역전(53-52)을 만든 김태완(21) 역시 빛났다. 그는 34분 41초 동안 17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김태완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박무빈을 대신해 플레이오프 기간 동안 고려대의 주전 가드로 활약했다. 얼리 엔트리를 선언한 뒤 큰 압박감과 부담감이 있었음에도 모교의 정상 등극에 힘쓴 주인공이다.

김태완은 “모든 게 끝난 다음에는 홀가분했다. 그동안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스트레스가 많았다. 또 내가 해온 농구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라서 더 그랬던 것 같다. 마지막에 종료 부저가 울리는 순간 우승이 결정되면서 다 털어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얼리 엔트리를 결정한 후 부담이 많았지만 코치님들이 옆에서 계속 도와줬다. 마음을 부이고 하던 대로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고 해줘서 힘낼 수 있었다. 잘 극복할 수 있었던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만약 김태완이 없었다면 고려대는 건국대를 꺾을 수 있었을까. 그만큼 중요한 순간마다 강심장을 증명한 그의 플레이는 분명 프로 관계자도 인상 깊게 지켜봤을 것이다. 한 번의 실패가 패배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도 김태완은 주저하지 않았고 멋지게 림을 갈랐다.

김태완은 “사실 체력적으로 힘든 플레이오프, 그리고 챔피언결정전이었다. 몸이 안 되어 있어서 경기 막판에는 주저앉고 싶었다. 그래도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힘을 짜낸 것이 득점으로 이어져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태완의 대학 생활은 이제 끝났다. 그는 다가올 2022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위해 다시 달려야 한다. 남은 시간이 별로 없는 만큼 그동안 얼마나 준비했는지, 또 증명했는지에 따라 지명 순위가 정해진다.

김태완은 “그동안 프로 경기를 많이 봤다. 또 코치님들에게 많은 조언을 얻었다. 프로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또 도움을 받았다”며 “형(김수찬)도 프로와 대학은 많은 부분이 다른 만큼 단점보다는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이야기해줬다. 큰 힘이 되고 있다. 이제는 준비한 만큼의 결과를 기대할 뿐이다”라며 밝은 미래를 기대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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