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그 시절, 양홍석은 기억을 되찾으려 한다 [MK인터뷰]

“화려했죠, 그때는…. 되찾아야죠.”

KBL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주목받은 수원 kt. 2시즌 연속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그들은 2022-23시즌에서 창단 첫 정상을 노리고 있다.

kt는 2010-11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도 정상에 선 적이 없다. 2006-07시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준우승을 차지한 것이 최고 성적. 이번만큼은 반드시 최고 성적을 경신해야 하는 kt다.

kt는 2022-23시즌 허훈에 이어 새로운 에이스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게 될까. 양홍석의 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kt는 2022-23시즌 허훈에 이어 새로운 에이스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게 될까. 양홍석의 비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KBL 제공
에이스 양홍석(25)의 어깨가 무겁다. 허훈이 상무로 떠난 후 kt의 에이스 자리는 양홍석이 차지했다. 그동안 제한된 롤, 그리고 더딘 성장에 초특급 유망주라는 타이틀이 무색해진 양홍석이지만 이제는 정말로 보여줘야 할 때가 됐다. 몸 상태는 걱정하지 않아도 좋다. 지난 2021-22시즌부터 있었던 무릎 부상에서 자유로워진 양홍석은 다시 한 번 비상할 준비를 마쳤다. 그는 “지난 시즌 초반까지 좋았고 라운드 MVP까지 됐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후반 라운드 때부터 무릎이 너무 아팠고 시즌 끝난 후에는 쉬지 않고 국가대표팀에 차출되다 보니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며 “지금은 많이 괜찮아졌다. 그때는 슈팅하는 것만으로도 무릎이 아팠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되더라. 이제는 전혀 문제 없다”며 웃음 지었다.

프로 데뷔 후 양홍석의 롤은 철저히 제한되어 있었다. 고교, 대학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에이스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는 선수였지만 궂은일, 수비, 리바운드 등 양홍석이란 선수와는 그리 어울리지 않았던 역할을 kt에선 해야 했다.

허훈이란 존재가 있었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했다. 외국선수 의존도가 높은 KBL에서 3, 4옵션으로 밀려난 양홍석이 본인의 강점을 살리기는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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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허훈이 없고 메인 외국선수 랜드리 은노코조차 공격은 기대하기 힘든 선수다. ‘컵대회 MVP’ EJ 아노시케가 있지만 결국 양홍석이 화려했던 옛 모습을 되찾아야 kt 역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 서동철 kt 감독도 이에 대해 “항상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허)훈이의 농구, 그리고 (양)홍석이의 농구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홍석이가 다른 부분에 욕심이 더 있었다면 올해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비를 정말 열심히 해준다. 그렇기에 나 역시 홍석이의 공격력을 살려줄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살려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양홍석은 어떤 입장일까. 그는 “예전에는 화려했다(웃음). 고교 때나 대학 때나 그렇긴 했는데…. 되찾아야 할 것 같다”며 “지난 시즌은 정말 많이 아쉽고 안타깝다. 부상만 아니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덕분에 이번 시즌에는 철저히 관리해서 FA 전 시즌을 잘 치를 것이라고 기대한다. 방법을 터득했다고 해야 하나. 지난 시즌은 두 발 앞서가기 위해 한 발 물러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kt, 그리고 양홍석은 15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홈 개막전을 치른다. 새로운 에이스 양홍석의 등장을 알릴 절호의 기회다. 예전처럼 내외곽을 흔들고 상대의 기를 죽이는 압도적인 모습을 기대해 볼 수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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