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목마른 ‘쿠바 야생마’ 푸이그 “첫 우승 트로피, 당연히 원한다” [PO4]

“첫 우승 트로피, 당연히 원한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3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4차전의 영웅은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였다. 그는 2타수 2안타 1홈런 1득점 2타점 2볼넷을 기록하며 ‘가을 불패’ 케이시 켈리와 ‘홀드왕’ 정우영을 모두 무너뜨렸다. 당연히 플레이오프 4차전 MVP도 푸이그의 차지였다.

키움 푸이그는 28일 고척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역전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키움 푸이그는 28일 고척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결승 역전 홈런 포함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100만 달러라는 거액을 품고 한국에 온 푸이그는 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키움 전력에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시작하더니 후반기 3할 타율을 기록했고 이후 가을 야구에선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푸이그는 플레이오프 1~4차전 동안 모두 출전, 타율 0.462 6안타 2홈런 2득점 5타점을 기록했다. 장타율은 무려 0.923, 출루율도 0.588도 매우 높았다.

프로 데뷔 후 푸이그는 정상에 선 적이 없다. 메이저리그에선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한국에선 첫 시즌에 기회가 찾아왔다. SSG 랜더스라는 상대가 버거운 건 사실이지만 kt 위즈, 그리고 LG라는 강적을 꺾고 올라온 만큼 푸이그의 자신감은 하늘을 찌르고 있다.

다음은 야시엘 푸이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타격감이 절정에 다다른 것 같다.

후반기부터 연습을 많이 하면서 좋아졌다. 모든 순간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 많은 것을 하는 것보다는 타석에 들어설 때 조급함을 줄이고 선구안에 신경 썼다. 인내심과 함께 최대한 좋은 공을 고르려 했다.

▲ 한국에 온 첫 시즌부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과 계약하기 전부터 단장, 그리고 운영팀장이 ‘우리 팀은 우승을 원한다’고 했다. 그 말을 명심하고 있었다. 또 팀에 필요한 존재라는 걸 느꼈다. 우승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 메이저리그에서 포스트시즌 경험이 많다. 그때의 경험이 지금 도움이 되고 있나.

키움 팬들의 함성과 성원, 응원이 인상적이다. 재밌게 하고 있다. 미국과 문화가 다른 것 같다. 그래도 항상 열정적이고 뜨거운 야구를 했다. 한국의 문화는 수동적이고 조용한 면이 있다. 열정적인 야구를 하기 위해 내 역할을 다하려 한다.

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선정된 푸이그, 그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플레이오프 4차전 MVP에 선정된 푸이그, 그의 목표는 한국시리즈 우승이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 가까이서 본 이정후는 어떤 선수인가. 단언컨대 최고의 선수다. 메이저리그로 가는 문이 열릴 것이다. 선구안이 좋고 모든 공을 대처할 수 있다. 외야수로서 최고의 수비를 보여준다. 최고의 선수다. 지금까지 봤던 선수 중에 최고다.

▲ 누가 봐도 홈런이었던 상황에 전력 질주를 했다.

누가 보더라도 그런 듯하지만 선수가 봤을 때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열심히 뛰어야 한다. 잘 맞았던 타구도 외야 담장도 안 가서 잡히는 경우가 많았다. 인플레이가 됐을 때 2루를 넘어 3루까지 가야만 다음 플레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홈런을 친 후 팬들과 한 세리머니가 인상적이다.

항상 꼬마 팬이 가족과 함께 우리를 응원해주고 있다. 야구장은 물론 SNS에서도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 홈런을 때린 후 팬들과 세리머니하는 건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꼬마 팬과 하고 있다.

▲ SNS에 故빈 스컬리를 태그(#WinForVin)했다. 그를 위해 메시지를 남긴다면.

빈 스컬리는 내게 있어 LA 다저스 시절부터 대단한 멘토였다. 또 내게 큰 힘을 준 동료였다. 그를 위한 승리다. 또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우리 팀에 많은 행운을 불러주는 만큼 감사의 의미를 전하고 싶다.

▲ 한국에서 첫 우승 반지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첫 우승 트로피를 가지고 싶다. 당연한 각오다. 첫 우승을 하는 게 소원이다. 6년 연속 포스트시즌을 경험했고 2년 연속 월드시리즈도 가봤다. 하지만 마지막 문턱에서 매번 무너졌다. 미국, 쿠바가 아닌 제3국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고 있다. 우승을 쟁취하고 싶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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