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1사 1·3루 위기→병살타, 수호신 된 김동혁 “KS 꿈 이뤄 행복하다” [PO4]

“어릴 때부터 꿈꿔온 한국시리즈 무대에 서게 돼 행복하다.”

키움 히어로즈는 2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승리, 시리즈 전적 3승 1패로 2019년 이후 3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키움의 승리를 이끈 건 선발 투수 타일러 애플러와 ‘쿠바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였다. 두 선수는 각각 6이닝 1실점, 2타수 2안타 1홈런을 기록하며 환상적인 투타 조화를 이뤘다.

키움 김동혁은 28일 고척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1사 1, 3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키움 김동혁은 28일 고척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 8회 1사 1, 3루 위기에서 채은성을 병살타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사진(고척 서울)=김영구 기자
그러나 키움의 가장 큰 위기였던 8회 1사 1, 3루 상황을 막아낸 김동혁(21)을 잊어선 안 된다. 그는 최원태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라 LG가 자랑하는 4번 타자 채은성을 병살타로 처리, 분위기를 내줄 수 있었던 위기를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동혁은 경기 후 “어린 시절부터 꿈꿔온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게 돼 행복하다. 또 팀에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서 더 좋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3차전에서도 위기 상황에 등판했는데 내가 보낸 주자를 (김)재웅이 형이 멋지게 막아내는 걸 봤다. 그래서 이번만큼은 출루한 상대 선수들을 들여보내지 않고 꼭 잡고 싶었다”며 “3차전에서도 이미 겪은 상황이기 때문에 긴장이 덜 됐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동혁이 상대한 건 채은성이다. 플레이오프에서 맹타를 휘두르고 있었고 또 이미 지난 3번의 타석에서 2개의 안타를 기록했다. 타격감이 좋았던 그를 상대로 김동혁은 배짱 있는 모습을 보였다.

김동혁은 “불펜에선 박정배 코치님, 마운드에선 노병오 코치님이 주자는 신경 쓰지 말고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쌓아가자고 말씀해주셨다.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타자와 승부한 것이 잘 통했다. 3점차였고 주자가 2명이었기에 장타를 내주면 동점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최대한 안 맞으려고 낮게 투구한 게 통했다”고 설명했다.

대위기를 어린 투수가 실점 없이 막아내니 키움 더그아웃의 분위기는 더욱 좋아질 수밖에 없었다. 김동혁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고 동료 선수들도 그를 격하게 반기며 승리를 확신한 듯했다.

김동혁은 “지금까지 살면서 치른 경기 중 가장 큰 경기다 보니 그때의 기분만큼은 말로 설명하기가 참 힘들다(웃음)”며 “벅차다는 표현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100%라는 표현도 아쉬울 정도로 현재 키움은 120%를 다해내고 있다. 이제 마지막 단계다. 한국시리즈, 단 4경기만 승리하면 정상이다. 김동혁은 “지금까지 잘 해왔다. 개인적으로는 전과 같이 준비할 것이며 팀 분위기도 절대 안 질 것 같은 무언가가 있다. 지금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다면 SSG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며 “전혀 힘들지 않다. 그저 이런 무대에서 계속 던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또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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