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 공인 차기 고교 야구 야수 넘버 원은 충암고 2학년 박채율(17)이다.
박채율은 185cm/88kg의 좋은 체격을 바탕으로 공.수.주에서 모두 빼어난 기량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포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중.장거리포를 때려낼 수 있는 재목으로 꼽히고 있다. 귀한 거포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올 시즌 성적은 14경기 출장에 타율 0.400 1홈런 13타점이다.
경기 수가 적기는 하지만 당당한 4할 타자다. 홈런이 1개 뿐인 점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내년 시즌이 되면 두자릿 수 홈런도 가능하다는 것이 프로 구단 스카우트들의 공통된 견해다.
출루율이 0.516으로 대단히 좋았고 장타율도 0.600으로 대단한 파괴력을 보여줬다. OPS가 무려 1.116이나 된다.
놀라운 출루율에 가려져서 그렇지 6할대 장타율은 거포로서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삼진 9개를 당하는 동안 볼넷은 12개를 얻어냈다. 파워가 있지만 공갈포형 선수는 아님을 뜻한다.
국내 구단 스카우트 팀장 A는 “장거리포 타자지만 컨택트 능력이 좋다. 타격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다. 수비에서도 타구 판단 능력이 좋고 강한 어깨를 가지고 있다. 공.수.주에서 모두 고른 기량을 가진 5툴 플레이어라 할 수 있다”고 높은 평가를 했다.
구단 스카우트 B도 “박채율은 흠 잡을 것이 별로 없다. 3학년이 돼 더 많은 경기를 뛰다 보면 좀 더 좋은 기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프로에서 30개 이상의 홈런은 무리일 수 있지만 20개 이상을 꾸준히 칠 수 있는 기량은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4할을 칠 수 있는 선수가 고교 야구에서 두자릿 수 홈런까지 칠 수 있다면 대단한 메리트가 아닐 수 없다. ‘타격 천재’라 불리며 앞서 등장했던 선배들에 결코 뒤지지 않는 기량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런 박채율에게도 단점은 있다. 4할 타자지만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크다는 약점을 갖고 있다.
스카우트 팀장 A는 “잘 칠때는 무섭게 몰아친다. 하지만 안 맞을 때는 맥 없이 물러서는 경우가 적지 않다. 기복이 심하다는 단점을 극복해야 한다. 4할 타자에게 기복을 얘기하는 것이 이상하게 들릴지 몰라도 실제 좋을 때와 안 좋을 때의 차이가 큰 선수다. 경험을 더 쌓으면 나아질 수 있다는 평가가 대부분인데 선수는 그런 생각을 하면 안된다. 스스로 노력해서 기복을 줄이려는 훈련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가올 겨울을 잘 보내고 나면 거포로서 능력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 좀 더 강해진 박채율을 기대해 봐도 좋을 듯 하다. 여기에 기복까지 극복해 낸다면 고교 야구 야수 넘버 원의 자리를 확실하게 굳힐 수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
박채율이라는 이름을 반드시 기억해 둬야 하는 이유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