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vs 김광현, 안우진이 5회를 지배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키움 에이스 안우진(23)이 한국 시리즈의 운명을 건 한판 대결에 선발로 등판한다.

안우진은 7일 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SSG와 한국 시리즈 5차전 선발로 예고 됐다. 모든 관심사는 그의 물집에 모아지고 있다.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물집이 찢어지는 바람에 긴 이닝 소화에 실패했던 안우진이다. 이젠 완치됐다는 사인을 보냈고, 키움 코칭 스태프는 고심 끝에 안우진을 5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안우진이 물집 탓에 빈 손으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우진이 물집 탓에 빈 손으로 투구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안우진에게 주어진 임무는 5이닝이라고 할 수 있다.

얼핏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현재 키움 불펜진은 체력적으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있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치르고 올라온 탓에 힘이 많이 떨어져 있다.

에이스인 안우진에게는 5이닝 그 이상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안우진에게는 일단 5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는 것이 더 중요하다. 경기 초반의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이다.

안우진의 상대는 무려 김광현이다. 대한민국 최고 에이스와 맞대결을 펼친다.

SSG는 슬몃 안우진의 물집에 기대를 걸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안우진이 5회까지 김광현과 대등한 승부를 펼쳐 준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키움쪽으로 넘어갈 수 있다.

SSG가 그리는 그림이 그려지지 않기 때문이다. 당연히 초반 흐름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SSG는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여기서 안우진이 그런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다면 분위기는 완전히 뒤집힐 수 있다.

그렇게 되면 당황하는 쪽은 SSG가 될 것이다. 안우진이 5회만 버텨 준다면 경기의 흐름은 키움쪽으로 거세게 흘러갈 것이 분명하다.

이후 이닝을 책임질 투수들이 마땅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불펜은 바람을 탄다고 했다. 안우진이 5이닝만 확실하게 막아준다면 남은 이닝은 충분히 불펜으로 버텨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하지만 안우진이 5회를 던진다는 건 물집에 전혀 이상이 없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일단 5이닝을 던져 놓고 그다음 이닝을 걱정하면 될 일이다.

SSG는 오늘 경기서 초반 흐름을 장악하지 못하면 어려운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이 4차전서 좋은 경기를 하며 분위기를 가져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안우진이 5회까지 최소 실점으로 막고 김광현에게 타선이 점수를 뽑아낼 수만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 첨화가 될 것이다. SSG는 스스로 급해지며 자멸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은 5이닝, 그리고 그 이상이다. 안우진이 일단 5회까지만 확실하게 막아준다면 승부의 추는 키움쪽으로 기울 수 있다.

안우진이 에이스 다운 투구로 경기 초반을 지배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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