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상대로 2루타만 2개, 천적 제대로 흔들었는데…웃는 게 참 쉽지 않다 [KS5]

이정후에게 부진이란 단어는 어울리지 않았다. 그의 사전에는 없었다.

홍원기 감독이 이끄는 키움 히어로즈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국시리즈(7판 4선승제·KS) 5차전을 가졌다.

올 시즌 KBO리그 타격 5관왕에 오른 이정후는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4차전까지 모두 나왔으나 타격감이 좋다고 말할 수는 없었다. 19타수 4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타율이 0.211에 머물렀다. 4일 3차전에서는 2022 포스트시즌 첫 삼진을 당하기도 했다.

이정후가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만 2개를 기록했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이정후가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만 2개를 기록했으나 웃지 못했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물론 매 경기 안타를 때리고 있는 그이기에 부진하다고 볼 수는 없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 19타수 7안타로 타율 0.368, 플레이오프에서는 16타수 8안타 1홈런 2타점으로 타율 0.500을 기록하며 시리즈 MVP에 오른 이정후이기에 기대치가 높은 게 사실이었다.

이날은 달랐다. 경기 전 이정후는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공언했는데, 시원시원한 스윙을 보여줬다. 1회부터 김광현의 커브를 공략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진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던 이정후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중간으로 뻗어 나가는 2루타를 쳤다. 이번 시리즈 첫 멀티히트이자 PO 3차전 이후 6경기 만에 2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이번 정규 시즌에 김광현을 상대로 타율 0.364로 강했다. 킬러임을 제대로 입증했다. 이날 김광현을 상대로 2루타만 2개를 때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이정후는 이날 김혜성과 함께 팀 내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그러나 웃지 못했다. 안우진의 완벽투와 타선 초반 집중력으로 승리를 챙기나 했으나 불펜 방화로 승리가 날아갔다.

이제 키움은 V1 달성까지 2승이 남았다. 살아난 내일(8일) 그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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