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송민규(전북)의 A매치 데뷔골로 아이슬란드에 신승을 거뒀다. K리거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국내파들의 경기력 반전은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화성종합운동장에서 아이슬란드와 친선 경기서 송민규의 골에 힘입어 1-0, 1점 차 신승을 거뒀다. 한국은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황희찬(울버햄튼) 등 총 8명의 유럽파가 모두 빠진 채 경기를 치렀다.
그리고 답답한 경기력 속에 세대교체로 1.5군 수준이었던 아이슬란드를 상대로 위협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친선경기는 오는 11월 21일 개막하는 2022 FIFA 카타르 마지막 A매치다. 하지만 국제축구연맹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에 한국과 아이슬란드 모두 베스트 멤버가 아닌 실험적인 전력으로 경기에 나섰다. 한국은 일부 아시아 지역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을 포함해 K리거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아이슬란드 역시 과거 주축 선수들이 모두 빠지고 국가대항전 경험이 거의 없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선수단을 구성했다.
한국은 그동안 거의 사용하지 않았던 3-4-3의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원톱으로 2022 시즌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이 출전했고, 권창훈(상무)과 송민규(전북)가 측면 윙포워드로 나섰다.
미드필더에는 정우영(알 사드), 백승호(전북)가 나서고 윙백으로 홍철(대구FC), 윤종규(FC서울)가 출전했다. 수비진 김영권(울산), 권경원(감바 오사카), 박지수(상무)가 스리백 라인에 포진했고, 골키퍼 장갑은 김승규(알샤바브)가 꼈다.
아이슬란드는 비야르카손-칼손-쥬리치의 공격진과 에이나르손-마그누손-안드라손의 중원에 군나르손-소르켈손-무미노비치-권뢰이그손으로 포백 라인을 구성하고 슈람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4-3-3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전반전 답답한 흐름 속에 특별히 위협적인 공격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아이슬란드는 전체적으로 수비 라인을 내리고 역습을 시도했다. 한국이 전체적으로 점유율을 잡고 있었지만 유기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순간적인 개인 능력을 이용해 몇 차례의 장면을 만들어냈지만 위협적인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전반 18분 백승호의 슈팅이 수비수에게 막혔고, 이어 19분 홍철의 슛도 크로습를 넘겼다. 전반 22분 권창훈과 송민규의 연속 헤더로 이어진 패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조규성에게 연결되는 듯 했지만 상대 수비에 막혔다.
답답한 흐름속에 마침내 선제골이 나왔다. 측면 돌파와 전진 패스가 조금씩 풀리면서 공격이 살아났고 전반 32분 송민규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다.
권창훈의 스루패스를 조규성이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이어받았다. 이후 감각적으로 한 번 접는 동작으로 상대 수비수를 속이고 크로스를 연결했다. 그리고 이를 이어받은 송민규가 깔끔한 헤더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전반 대형 악재도 터졌다. 전반 44분 박지수가 그라운드가 아닌 상대 선수의 발을 밟고 도약하게 되면서 발목을 돌아가는 부상을 당했다. 결국 박지수는 조유민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후반전 들어 한국은 백승호-권창훈이 나가고 손준호-나상호가 들어오는 변화를 줬다. 하지만 경기력은 특별히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14분 윤종규를 대신해 김태환이 투입됐다. 아이슬란드도 소르발드손과 요운손을 투입해 좀 더 공격적인 변화를 가져갔다.
후반 16분 송민규의 슈팅이 상대 수비에게 막혔다. 이어 후반 20분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조규성이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후반 21분 아이슬란드 쥬리치의 프리킥은 차단됐다.
후반들어 경기가 조금씩 거칠어지기 시작했고, 양팀의 파울이 나왔다. 후반 26분 손준호가 경고를 받았다. 이어 후반 27분 한국이 조규성을 대신해 오현규를 홍철을 대신해 김문환을 투입했다. 후반 28분 아이슬란드도 스반소르손, 소르할손, 토마손을 대거 투입했다.
하지만 슈팅이나 좋은 공격 장면은 나오지 않고 오히려 거친 플레이만 이어졌다. 특히 아이슬란드는 후반 31분 소르발드손과 후반 34분 마그누손이 비신사적인 플레이를 펼쳐 연속해서 경고를 받았다.
후반 35분 오현규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나상호를 향해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연결했다. 하지만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으면서 공이 그대로 골대밖으로 나갔다.
후반 38분 앞선 상황 상대와 경합하다 부상을 당한 정우영의 몸 사태가 좋지 않아 경기장에서 빠지는 상황이 나왔다. 앞서 교체카드를 다 소진한 한국은 결국 10명으로 남은 경기를 치렀다. 이후에도 특별한 상황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그대로 1-0으로 마무리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