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지의 사나이’ 원종현과 ‘언더독’ 키움이 만났다! 이들이 함께 그릴 그림은 어떨까

‘의지의 사나이’ 원종현(35)이 NC 다이노스를 떠나 키움 히어로즈로 간다. 키움은 불펜 운영에 있어 든든한 자원을 얻게 됐다.

키움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1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 구장 사무실에서 원종현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 등 총액 2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전했다. 옵션은 없다.

1987년생인 원종현은 만 35세로 보상 선수가 발생하지 않는 C등급이다. 그래서 키움은 NC에 원종현의 직전 시즌 연봉 150%만 주면 된다. 원종현의 2022년 연봉은 2억 7천만 원. 4억 5백만 원만 NC에 주면 된다.

원종현이 키움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친다. 사진=김재현 기자
원종현이 키움에서 새로운 야구인생을 펼친다. 사진=김재현 기자

군산상고 졸업 후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1번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원종현은 2012년부터 NC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8시즌 동안 501경기에 나서 27승 28패 86홀드 82세이브 평균자책 4.02를 기록했다.

특히 원종현은 의지의 사나이로 불린다. 그는 2014년 73경기에 나서 5승 3패 1세이브 11홀드를 기록하며 맹활약했지만 2015년은 대장암 투병으로 인해 한 경기도 뛰지 못했다. 완치 후 건강하게 돌아왔고, 그는 2016년부터 2022시즌까지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자유자재로 던졌다.

2016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꾸준히 50경기 이상을 출전했고, 2019년에는 데뷔 첫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했다. 그리고 2020시즌에는 58경기에 나서 3승 5패 30세이브를 기록하며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책임졌다. 한국시리즈에서도 4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 0를 기록, NC의 구단 첫 통합우승에 앞장섰다.

올 시즌에도 원종현은 팀이 필요할 때마다 마운드에 섰다. 68경기나 나왔다. 5승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이 2.98로 1군 데뷔 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을 보였다.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은 원종현의 합류, 키움으로서는 최적의 카드가 합류한 셈이다. 키움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불펜 운영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물론 김재웅, 최원태, 김선기, 김동혁 등 젊은 선수들이 120%의 힘을 쏟았으나 베테랑 불펜이 없다는 점이 2% 아쉬움으로 다가왔다.

키움과 원종현이 만났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키움과 원종현이 만났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원종현은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두 번이나 나섰고, 누구보다 포스트시즌 무대를 많이 밟았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분명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키움은 올 시즌 언더독으로 불렸다. 시즌 KBO가 공시한 키움의 상위 28명 기준 연봉 총액은 47억 3500만 원, 평균 연봉은 1억 6911만 원이었다. 10개 구단 중 9위였다. 그러나 키움은 대박 성적을 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kt 위즈를 꺾고 올라왔고, 플레이오프에서는 LG 트윈스를 물리치고 창단 세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비록 한국시리즈에서 SSG 랜더스에 패하며 언더독의 기적을 만들지는 못했으나 그들이 끝까지 보여준 투혼은 눈부셨다. 키움의 투혼이 있었기에 이번 가을야구는 빛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제 원종현은 키움과 함께 한다. 그들이 함께 그릴 그림은 어떨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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