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퍼저축은행의 시즌 첫 승은 또 물 건너갔다.
김형실 감독이 지휘하는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에서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19-25, 19-25, 25-20, 21-25)로 패했다.
이로써 페퍼저축은행은 또 한 번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8연패. 지난 시즌 막판 3연패,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3연패에 올 시즌 8연패까지 더하면 공식 경기 14연패에 빠진 셈이다.
페퍼저축은행에는 미국 현역 국가대표 니아 리드가 있다. 니아 리드는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받은 선수. 2022년에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와 판 아메리칸 컵에 미국 국가대표로 참가했다.
니아 리드는 이날 경기 전까지 7경기에 나서 125점, 공격 성공률 34.44%를 기록하고 있었다.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서 홀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었다.
이날도 니아 리드는 고군 분투했다. 좋지 않은 공이 올라오더라도 득점을 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1세트 니아 리드의 공격 점유율은 51.85%나 됐다. 리시브가 흔들리지 않더라도 득점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가 니아 리드뿐이기에 이고은의 선택도 이해가 갔다. 니아 리드가 7점을 올렸지만 그 외 국내 선수들의 총 득점은 6점이었다.
2세트에는 박은지가 들어와 어느 정도 도움을 줬다. 그럼에도 결과는 똑같았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와 더불어 최은지, 유서연이 고루 득점을 올린 GS칼텍스가 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도 니아 리드는 누구보다 힘을 냈다. 공격, 서브에서만 존재감을 보인 게 아니었다. 수비에서도 힘을 더했다. 3세트에만 10점을 올리는 괴력을 뽐냈다. 특히 18-19에서 연속 4점을 올렸고, 덕분에 팀도 3세트를 가져오며 승부를 4세트로 끌고 갔다. 10점, 니아 리드의 V-리그 개인 한 세트 최다 득점 타이기록이었다.
그러나 승리는 쉽지 않았다. 페퍼저축은행의 문제점으로 지적 되어 왔던 집중력이 늘 아쉬웠다. 여유 있는 점수 차에도 선수들이 무언가 쫓기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GS칼텍스 에 마지막 득점을 내주며 패했다.
매 세트 치열하게 싸우고도 아쉽게 패했다. 니아 리드가 26점을 올렸고 박은서도 13점을 힘을 더했다. 최가은이 9점, 서채원과 이한비도 각 8점을 기록했다.
김형실 감독도 “시련과 고통을 겪어야 한다. 팀도 단단한 팀이 된다”라고 경기 전에 이야기했었다. 지금 잘 싸우고 있기는 하지만 어느덧 공식 경기 14연패다.
경기 후 김형실 감독은 “선수들이 1승에 부담이 있다. 열심히 하면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아쉽다. 선수들의 사기를 살려줘야 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들어온 신인 선수들은 물론이고 니아 리드도 승리의 기쁨을 모른다. 페퍼저축은행은 언제 시즌 첫 승의 기쁨을 맛볼까.
[광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