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전략을 준비하신다” 다시 만난 염갈량과 박동원, 히어로즈에서 못 이룬 꿈 이룰 수 있을까?

“감독님과 많이 해봤잖아요. 전략을 많이 준비하시는 분입니다.”

이번 FA 시장에서 양의지, 유강남 등과 함께 포수 FA 최대어로 불렸던 박동원은 KIA 타이거즈를 떠나 LG 트윈스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

LG는 기존의 안방마님 유강남을 잡지 못했다. 유강남은 롯데 자이언츠와 4년 최대 80억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박동원을 빠르게 잡았다. 박동원과 4년에 총액 65억 원(계약금 20억 원, 연봉 총액 45 억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박동원이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박동원이 염경엽 감독과 재회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로써 박동원은 함께 했던 스승과 재회했다. 바로 염경엽 LG 신임 감독이다. 박동원과 염경엽 감독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부산 개성고 졸업 후 박동원은 2009년 히어로즈 2차 3라운드 19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무대를 밟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다 2012년 상무 전역 후, 2013시즌부터 염경엽 감독의 믿음 아래 꾸준히 기회를 받았다.

2013시즌 69경기 출전-타율 0.194, 2014시즌 76경기 출전-타율 0.253을 기록하더니 2015시즌에 데뷔 첫 세 자릿수 경기 출전과 함께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타율 0.266 14홈런 61타점을 기록했다. 이때부터 꾸준하게 박동원이라는 포수가 주는 안정감이 보이기 시작했다. 박동원은 2018시즌 제외, 2015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세 자릿수 경기 출장-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박동원은 KBO 통산 1,026경기에 출장 타율 0.256, 114홈런, 735안타, 464타점을 기록한 정상급 포수로 성장했다. 이번 시즌 KIA로 트레이드 되어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2, 18홈런, 57타점, OPS 0.771 성적을 거뒀다. 수비에서도 도루 저지율 35.5%를 기록하며 KIA의 가을 야구에 힘을 보탰다.

염경엽 감독 밑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며 성장했고, 지금의 박동원이 있을 수 있었다. 염경엽 감독은 2016시즌 이후 히어로즈를 떠나 SK 와이번스로 향했다. 7시즌 만에 재회, 박동원 역시 스승과 재회를 기다리고 있다.

21일 MK스포츠와 전화 통화를 가진 박동원은 “염경엽 감독님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다. 내가 아는 염경엽 감독님은 어떤 수나, 전략을 많이 준비하시는 분이다. 염 감독님을 다시 찾아뵐 수 있게 되어 좋다”라고 말했다.

히어로즈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서건창-박동원-염경엽 감독이 LG에서 함께 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히어로즈 전성기를 함께 했던 서건창-박동원-염경엽 감독이 LG에서 함께 한다. 사진=김영구 기자

LG도, 염경엽 감독도 그리고 박동원도 우승이 간절하다. LG는 1994년 이후 우승이 없다. 2002년 이후에는 한국시리즈 문턱도 가지 못했다. 염경엽 감독도 “내 목표는 우승 감독이다. 꿈이다”라며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해야 우승을 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최선을 다해 페넌트레이스 1등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박동원도 “키움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KIA에서도 목표는 우승이었다. LG에서도 목표는 우승이다. 좋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여기서도 준비 열심히 해 우승에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이 원하는 좋은 경기력, 팬들이 원하는 한국시리즈 우승에 꼭 가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과 박동원은 2014년에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삼성 라이온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당시 박동원은 6경기에 나서 타율 0.200(15타수 3안타) 2득점을 기록했으나 웃지 못했다.

다시 만난 염갈량과 박동원, 그때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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