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급만으로 영광, 아직 많이 보여드린 게 없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더 증명해야 한다.”
차세대 KBO리그 최고의 좌완 에이스 후보로 꼽히는 NC 다이노스의 구창모(25)가 자신을 향한 기대에 스스로는 ‘증명해야 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조아제약㈜과 일간스포츠가 공동 제정한 ‘2022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 그랜드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올 시즌 프로야구에서 가장 빛나는 활약을 펼친 대상 수상자에게 상금 1000만 원과 트로피를 수여했다. 최고 타자, 최고 투수, 최고 타자, 감독상, 신인상, 아마MVP 등 영광의 얼굴들을 선정했다.
불굴의 의지로 부상과 오랜 재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돌아온 구창모는 올 시즌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1승(5패)에 2.10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사실 쉽게 예상하기 힘들었던 구창모의 올 시즌 성공적인 복귀다. 2020시즌 전반기 9승 무패 평균자책 1.55의 센세이셔널한 활약을 펼친 구창모는 그해 왼팔 염증과 피로골절을 당해 후반기를 거의 통으로 날렸다. 이듬해 역시 왼쪽 척골 피로골절로 수술을 하고 2021년 내내 재활에 매진했고, 올해 초에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개막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그러다 5월 28일 창원 두산전에서 575일만의 정규시즌 복귀전을 치른 이후 압도적인 활약을 이어가며 NC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했다.
이런 이력으로 ‘조아제약 재기상’의 주인공이 됐다. 구창모는 수상 직후 “긴 재활을 이겨내고 올 시즌 복귀해서 뜻 깊은 상 받게 돼서 영광스럽고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면서 “복귀 당시 나왔던 기사의 제목처럼 ‘넥스트가 기대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구창모는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확실히 맞는 것 같다. 조급했던 마음이 있었는데 순리대로 잘 준비를 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던 것 같다”며 재활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으로 차분하게 단계에 맞춰 프로그램을 수행한 것을 비결로 꼽았다.
이제 부상이란 한 고비를 다시 이겨낸 구창모는 류현진(토론토), 김광현(SSG), 양현종(KIA)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한국야구 대표 좌완의 선두주자로 지목받고 있다. 그런 기대와 평가에 대해서 구창모는 “워낙 야구를 잘 하는 선배들과 함께 이름이 언급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도 “아직 많이 보여드린 것이 없고 부족한 부분이 많아서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더 증명을 해야지 선배님들처럼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을 낮췄다.
하지만 내년 시즌 각오만큼은 당당했다. 당일 시상식에 함께 참석한 김광현 앞에서 ‘내년 에이스 전쟁에 합류하는 각오를 들려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이 오자 ‘KS 우승’을 목표로 밝혔다.
구창모는 “올 시즌 한국시리즈를 보면서 멋지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 내년 시즌에는 내가 한국시리즈에서 가서 우승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는 당찬 각오를 전했다.
한편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은 2009년 시작돼 14년째를 맞이하는 국내 유일의 제약사 주최 야구 시상식이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