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월드컵 승부차기 굴욕의 역사는 이번에도 이어졌다.
스페인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모로코와의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0-3으로 패했다.
경기 내내 졸전을 펼쳤던 스페인이다. 전후반 90분, 연장 전후반 30분 모두 모로코를 전혀 위협하지 못했다. 당연히 패했어야 할 그들이 승부차기까지 간 것은 행운이었고 결국 심판을 받았다.
스페인은 첫 번째 키커 파블로 사라비아가 골대를 맞추며 무너졌다. 이후 카를로스 솔레르, 세르히오 부스케츠까지 모두 실패했다. 모로코 야신 부누 골키퍼에게 완전히 무너지면서 끝내 승부차기만 하면 패하는 역사를 끊지 못했다.
스페인은 1986 멕시코월드컵 벨기에와의 8강전에서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한 뒤 승부차기에서 4-5로 패했다. 이후 2002 한일월드컵 아일랜드와의 16강전에서 1-1 이후 승부차기에서 3-2로 승리했으나 한국과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3-5로 패했다.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도 러시아와 1-1 이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이번 월드컵 모로코전에서의 승부차기 패배까지 하면 5전 1승 4패. 과거 이탈리아가 승부차기만 하면 졌던 역사가 이제는 스페인의 차지가 됐다. 또 스페인은 월드컵 역사에서 승부차기 패배 4회를 기록한 첫 팀, 그리고 2006년 스위스 이후 단 한 번도 넣지 못한 팀이 됐다.
스페인과 모로코. 객관적 전력상 당연히 스페인의 우위였으나 그들은 총 120분 동안 이기기 위한 축구를 하지 못했다. 슈팅을 배제한 패스 플레이만 했을 뿐이다. 과거 티키-타카의 한계를 제대로 보여주는 경기였다. 그리고 패했다. 당연한 결과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