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는 안현수(37)가 ‘빅토르 안’으로 귀화하여 2014 소치동계올림픽 쇼트트랙 3관왕을 차지한 것이 다시 화제다.
드미트리 스비쇼프(53) 러시아 연방하원 부의장은 17일(한국시간) 일간지 ‘스포르트 엑스프레스’와 인터뷰에서 “스포츠선수들이 경제적으로 안정감을 느끼며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안현수는 소치올림픽에서 우리를 위해 메달을 땄다”고 말했다.
러시아 체육계는 피겨스케이팅 아이스 댄스 듀오 다이애나 데이비스(19)-글레프 스몰로킨(23)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관대회 출전을 위해 미국 국가대표로 전향할 가능성이 큰 파장을 낳고 있다.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후 러시아는 스포츠 국제무대에서 사라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세계연맹과 주요 대회 조직위원회에 대한 참가 불허 권고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 데이비스는 올림픽 메달리스트 7명 및 세계선수권 챔피언 3명을 가르친 피겨스케이팅 지도자 예테리 투트베리제(48·러시아)의 외동딸이다.
스몰로킨은 작년 데이비스와 부부가 된 후 미국 미시간주 노바이의 신혼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 미국 시민권자와 결혼하여 자연스럽게 미국 영주권을 얻었다.
스비쇼프 부의장은 “선수 개개인 상황에 달려 있다. 결혼 등 이유가 있다”면서도 “러시아 체육계에 재앙은 찾아볼 수 없다. 대규모 이탈 또한 없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국제 대회에 나갈 수 없는 현실에 스포츠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흔들리지 않도록 애썼다.
러시아 정부가 운영하는 뉴스통신사 ‘리아 노보스티’는 “가까운 시일 안에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해진다면 데이비스-스몰로킨 듀오가 미국을 대표할 계획을 포기할 수도 있다”며 보도했다.
스비쇼프 부의장은 “누군가는 떠날 수도 있지만, 국가적인 재정 및 훈련 지원에 매력을 느끼고 안현수처럼 러시아 시민권을 받아 올림픽에서 입상한 외국인 출신도 있다”며 스포츠에 대한 투자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데이비스-스몰로킨은 시니어로 데뷔한 2021-22 국제빙상연맹 피겨스케이팅 2부리그 ‘챌린저 시리즈’ 아이스 댄스 종목에서 1차례 금메달을 획득한 상승세를 2022-23시즌 이어갈 기회가 끊긴 상황이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