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제자와 재회한 이종운 롯데 퓨처스 감독 “고향으로 돌아온 현희, 축하한다” [MK인터뷰]

“(한)현희의 고향이 부산 아닌가. 돌아오게 됐으니 축하할 일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7일 3번째 FA 영입을 완료했다.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벗은 한현희와 3+1년, 총액 40억원에 계약했다. 그리고 이 소식을 들은 한 사람은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종운 롯데 퓨처스 감독은 10년 전까지 모교 경남고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많은 제자를 프로로 보냈고 그들 중 심창민과 함께 2010년 청룡기대회 우승을 이끈 한현희는 애제자였다.

이종운 롯데 퓨처스 감독은 10년 전까지 모교 경남고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많은 제자를 프로로 보냈고 그들 중 심창민과 함께 2010년 청룡기대회 우승을 이끈 한현희는 애제자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종운 롯데 퓨처스 감독은 10년 전까지 모교 경남고의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많은 제자를 프로로 보냈고 그들 중 심창민과 함께 2010년 청룡기대회 우승을 이끈 한현희는 애제자였다. 사진=김재현 기자

프로 진출 후 이 감독이 롯데, 한현희가 넥센으로 나뉘었을 때 역시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여전했다. 서로 상대 팀 더그아웃을 찾으며 덕담을 나눌 정도. 그만큼 두 사람은 각별했다.

한현희가 롯데로 이적하자 가장 기뻐한 사람도 바로 이 감독이었다. 한현희는 19일 입단식에서 “(이종운)감독님이 계약 소식이 전해진 후에 바로 전화를 주셨다. 너무 축하하고 앞으로 열심히 해서 실력 발휘를 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입단식 후 MK스포츠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현희가 고향 부산으로 왔다는 건 정말 축하할 일이다. 구단에서 정말 잘 선택해준 일이다. 현희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라며 “나의 제자였던 만큼 잘해줄 거라는 기대감이 크다. 또 구단의 기대만큼 현희가 잘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현희에게는 몸 관리를 잘하고 또 아프지 말자고 했다. 그리고 구단의 선택에 항상 고마움을 알아야 한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지금으로선 현희가 팀 성적에 도움이 되기를 마음속으로 응원할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경남고 에이스 한현희의 프로 커리어는 현재 중요한 분기점에 서 있다. 2013, 2014시즌에는 2년 연속 홀드 1위에 올랐고 2019시즌에는 다시 24홀드를 달성했다. 선발과 불펜을 오갈 수 있는 유니크한 투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몸 관리 및 개인 문제로 인해 구설에 올랐고 FA 과정에서 오랜 시간 팀을 찾지 못할 정도로 큰 상처를 받았다. 새로운 출발하게 된 2023시즌은 한현희에게 있어 매우 중요하다.

이 감독은 “프로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관리라는 것을 말해줬다. 현희도 깨달았을 것이다. FA 계약이 늦어지면서 마음고생이 심했을 거라고 본다. 많은 경험을 한 것이다. 철저한 관리를 통해 전보다 더 잘해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현희의 가장 뜨거웠던 고교 시절을 직접 지켜본 이 감독. 프로와는 달리 진정 스승이란 의미가 깊은 고교 감독-선수 관계였던 만큼 이 감독의 애정은 남달랐다. 그는 마지막으로 옛 제자를 따뜻하게 맞이하면서 조언도 함께 남겼다.

이 감독은 “FA 기간 동안 현희가 속앓이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런 만큼 더 잘해야 한다는 각오 역시 상당해 보이더라. 프로는 자신을 인정해주는 곳이 최고 아닌가. 롯데에 감사함과 고마움을 느끼고 잘해줬으면 한다, 그리고 책임감 역시 잃지 않고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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