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딜 수 있는 고통은 참는다’ 노경은 수술은 왜 오락가락 하는 걸까

왜 노경은(39)의 수술 여부는 자꾸 오락가락하는 것일까.

방출 설움을 딛고 SSG서 재기에 성공한 노경은이 다행히 수술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노경은은 당초 1월31일 담낭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었다.

노경은이 담낭 제거 수술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노경은이 담낭 제거 수술을 앞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김원형 감독이 이끄는 SSG는 30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로 출국했다. SSG는 2월26일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1차 캠프를 진행한 뒤 2월28일부터 3월8일까지 일본 오키나와로 장소를 옮겨 2차 캠프를 이어갈 예정이다.

SSG는 이번 캠프에 17명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총 62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예정인데, 캠프 출발 직전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노경은이 빠지게 됐다.

SSG 구단은 “노경은이 최근 통증을 느껴 검사를 진행한 결과 담낭이 부었다는 진단을 받았다. 31일 담낭 제거 수술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예정됐던 1월 31일, 노경은은 수술을 받지 않았다.

통증이 가라 앉은 것을 이상하게 여긴 노경은이 재검을 원했고 다시 검사를 한 결과 담낭의 붓기가 그리 크지 않다는 새로운 진단을 받았다.

지금 정도 붓기라면 나중에 은퇴를 하고 수술을 해도 좋다는 설명까지 덧붙여 들었다. 통증만 참을 수 있다면 수술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뜻이었다.

큰 수술은 아니지만 몸에 칼을 대게 되면 적지 않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회복 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매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각오로 승부를 걸고 있는 노경은에게 칼을 대는 수술은 피하고 싶은 일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그의 수술 여부도 오락 가락 하게 되는 것이다. 당장 필요치 않다면 최대한 수술을 하지 않는 것이 노경은의 목표다.

김원형 SSG 감독은 “(노)경은이는 항상 시즌 전에 몸을 잘 만들어놓는 투수인데 걱정스럽다. 본인도 미안하게 생각하더라. 최대한 회복해서 캠프에 합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마음에 걸리긴 하지만 큰 병은 아니기 때문에 빠른 회복을 기대하겠다”고 말했었다.

상대적으로 마운드에 공백이 크게 생긴 상황에서 투수 한 명 한 명이 귀할 수밖에 없다. 노경은의 조기 합류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은 SSG 입장에선 대단한 호재가 아닐 수 없다.

노경은은 “어디가 부러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훈련은 다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한다. 담낭 통증이 심하긴 하지만 운동을 못할 정도는 아니다. 남들보다 출발이 늦어진 만큼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만큼은 쪼개서 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일반인이었다면 벌써 수술을 하고도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야구에 인생을 건 노경은에게는 수술은 피하고 싶은 걸림돌이다. 노경은이 마지막 검사까지 받으며 수술을 미루려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종 검진 결과는 무엇일까. 노경은의 바람대로 수술을 미루고 조기에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수 있을까. 수술 일정 전날까지도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만들기를 했던 노경은의 진심이 하늘에 닿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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